2007년도 동창회 정기총회가 지난 4월 21일 오후3시 모교 대학원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명섭(약학 12), 배용수(정외 16) 전 동창회장과 박범훈 모교 총장, 이군현(외국어교육 27) 국회의원 등 200여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유용태(법학 13) 동창회장은 인사말에서 “글로벌 동창회 구현의 일환으로 중국동문회를 창립했고, 최초의 여성동문회 창립 등 조직 강화와 동문 결속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왔으며, 재학생을 위한 장학사업 또한 꾸준히 진행해 이제는 3억 원이 증액된 13억의 기금이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년간 모교의 발전을 위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으로 모교의 상황을 점검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모교가 과거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동창회가 되어야 한다”고 동창회의 역할에 대해 역설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김영소(정외 16) 상임부회장의 사회로 회무보고 및 윤상배(정외 21) 감사의 감사보고, 2007년 주요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등이 심의․통과 되었다.
임시의장으로 선임된 배용수 전 동창회장에 의해 진행된 임원선출에서는 유용태 현 동창회장이 만장일치로 재선임 되었으며, 유용태 신임동창회장의 진행으로 박춘수(신문 14), 백영기(정외 16), 이후재(국문 16) 동문이 신임 감사에 선출되었다. 신임회장 인사에서 유용태 동창회장은 “마지막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모교 발전 방향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동문들은 특히 오랜 시간 모교의 발전을 가로막아온 재단문제 해결을 위해 신임동창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하며, 이를 위한 특별기구 개설의 전반적인 부분을 동창회장에게 위임했다. 많은 동문들은 “각종 평가지표들을 보면 현재 모교는 총체적 위기에 놓여있음을 절실히 느낀다”며, “학교뿐만 아니라 동문사회의 발전 또한 가로막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모두 재단의 역할부재에서 온다며, 재단은 책임을 통감하고 용퇴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한 “모교는 오랫동안 재단 전입금 한 푼 없이 운영되면서 모교의 경쟁력 저하뿐만 아니라 학교와 재단은 동문과 재학생들로부터 외면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현재 등록금 동결을 주장하는 총학생회가 총장실을 점거하고 있는데, 연간 60억 원에 이르는 모교 병원 인건비를 재단의 전입금이 아닌 학생들 등록금으로 충당하는 등 학생들을 위해 쓰여야 할 등록금이 재단의 적자운영을 해소하기 위해 쓰이는 이런 주객전도의 사태를 동창회가 앞장서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재단의 부실 운영상황에 일침을 가했다.
또한 20만 동문은 모교와 재단에 대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재단은 장단기 발전과 투자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이를 외면할 시 동문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한 동창회장이 재단에 이사로 참여해 모교와 재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재단이 동창회장을 이사회에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재단을 질타하기도 했다.
동문 대부분이 재단 부실의 원인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로 성토한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모교의 앞날을 걱정하고 모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힘을 합치자고 다짐하는 자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