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총회 참석 소감

lovecau | 조회 수 93 | 2007.04.22. 00:36
우선 오늘 동창회총회를 통해 뼈속깊이 젊은시절 저와 고락을 함께한 자랑스러운 중앙대의 일원으로서 중앙대의 위상제고에 미력하나마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통감하는 자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간절히 바라던대로 유용태회장님의 연임도 회원들의 열렬한 지지속에 결정되어 흐뭇했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총회는 처음 참석한 자리였습니다만 몇가지 아쉬운점이 있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견해입니다.)

저는 동창회총회란 중앙대동문회가 나가야될 방향과 역할에 대해 뜻을 모으고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중앙인이란 자부심을 느끼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동창회를 이끌어갈 회장단선거와 업무보고 물론 중요합니다.

우선 아쉬웠던점이
명문대임과 사회의 엘리트임을 자부하는 우리 중앙대 18만동문을 대표해서 모인자리인 만큼 업무보고와 회의 진행할때 어느회사 어느학교의 회의보다 더 품격높은 회의를 진행할 수는 없었을까? 라고 여러번 생각했었습니다.
예를들면 업무보고자료를 빔프로젝트를 이용해서 시간의 효율성은 물론 구성원들이 좀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감사보고, 예산보고같은 경우는 사전에 녹화를 해서 영상으로 보여주었다면 훨씬 전달도 잘되고 시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두번째는
회장,부회장,감사등 임원진 선출관련해서 회의장에서 후보 추천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동문회홈페이지를 통해 자격조건과 추천관련 조건등을 공지한 후 후보를 추천 받아
총회 당일에 정해진 후보를 놓고 투표하는 방식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즉석에서 후보추천, 투표까지 이루어지다보니 총회가 산만하고 시간도 지체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세번째는
동창회의 역할이란 18만동문의 학교에 대한 애정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인적네트워킹을 통해
좀더 동문간의 유기적관계를 통해 결집된 힘을 보이기 위한 메신저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학교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것 역시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총회의 분위기는 학교의 문제점만을 토로한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물론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 반드시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알리기 위해서는 당연합니다. 그런면에서 근본적 방향이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현실적으로 학교의 현재모습에 답답한 나머지 일부 과장된 면이 있었고 아울러 그동안 동문들과 재학생후배들의 좋은 성과들에 대해서는 전부 묻혀진 느낌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예를들면 75년이후의 중앙인은 중앙의 위상에 못미친다는 뉘앙스의 표현에 대해서는 일부 왜곡된 시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희수 이사장 재단인수후 중대발전을 기대했던 수험생들의 러쉬로 80년대 후반, 90년대 중반까지는 좋은 인재들이 많이 입학했었으며 재단부도설이 돌던 2000년대초반을 제외하면 지금도 6~8위권의 인재들이 입학하고 있습니다.(물론 60년대의 일반적 인식보다는 살짝 내려앉긴 했습니다만)

차라리 재단의 무능과 학교위상에 치명적인 원인제공을 한 것의 문제를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6~8위권의 신입생을 받아다 10권의 아웃풋을 보이는 것과 각종 평가에서  20위권의 평가를 받는것에 문제제기 하는 것이 더 타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4~5위권과 6~8위권 동문들에게 무능한 재단과 학교경영진때문에 사회에서 20위권의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이 더 설득력있고 현실적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각종 고시가 현재 입학생의 수준에 못미칠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과 위상과도 괴리감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만 그것은 일부 고시에 한정된 문제이며 변리사, 행시 등은 선전하고 있는 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습니다. (특히 06년에 행시 9명이었던 점에 대해서 잘못된 정보를 학교측으로 받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만)

500대기업 CEO 15위는 언급됐지만 상장기업CEO6위, 코스닥CEO5위, 증권사CEO3위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우리 동문만이 모인 자리이기에 우리의 추락된 위상에 대해 경계심을 갖도록 동기부여하는 점에서는 네거티브적인 내용이 주가 되게 언급하는 것은 위기의 시급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당연합니다. 이와 더불어서 총회는 우리동문들의 1년간의 사회에서의 활약 등을 통해 중앙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자리라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분들이 전부 생략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심각함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88년자료를 보니 당시 우리학교가 고위공무원의 순위가 4위였더군요. 그러나 지금은 10위권입니다. 여러면에서 전과 같지 못한점은 사실입니다만  반면에 아직도 중앙인의 활약이 사회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만큼은 정확히 전달되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덧붙이자면 동문들의 활약에 대해 우리 학교와 동문회가 얼마나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분석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린지에 대해서는 일부 수긍할 수 없습니다.

바라기는 다음 총회에는 분석을 통한 반성과 더불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총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 네번째는 감사선출에 대해 이미 결정된 부분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차기에는 타교의 경우처럼 감사 3인중 법조동문1인(현재200여명), 동문회계사1인(현재 360여명)정도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의 예산을 다룬다 하더라고 명문임을 자부하는 大義血中央大의 동문회라면 기본은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요?
차기에는 반드시 실천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의혈중앙대의 발전을 가슴속 깊이 고민하는 동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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