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축구단, 월드컵 개최국 독일을 가다.

조선호 | 조회 수 1606 | 2007.01.16. 12:52
 
" 의사축구단, 월드컵 개최국 독일을 가다 "

지난 6월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이 독일에서 개최됐다. 밤잠을 설쳐가며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했던 일이 엊그제 같기만 하다.

이렇게 온 국민이 월드컵 열기에 푹 빠져 있을 때 독일에서 직접 월드컵 경기(?)를 치르고 온 사람이 있다. 바로 안용진 원장(인천·안용진내과)이다.

안 원장은 6월 4일~9일까지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의사축구대회'에 참가했다.

10개국이 참여한 이번 세계의사축구대회는 독일 월드컵대회를 기념해 '독일 의사월드컵대회'로 명칭을 바꿔 열렸다.

우리나라 의사축구단 단장을 맡았던 안 원장은 "축구가 좋아 모인 의사들이 세계의사축구대회에 처녀출전해 비록 9위를 했지만 첫 참가라는데 의의를 두고 다음 대회에는 상위권에 꼭 진입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독일 의사월드컵 열기속으로

독일 의사월드컵대회에 출전한 의사축구단은 그야말로 급조된 팀이다. 또 전국에 흩어져 있는 회원들이 1개월 동안 호흡을 맞췄다고는 하지만 조직력은 탄탄하지 못했다.

어쨌든 의사축구단은 6월 3일 독일로 향했다. 그러나 독일 마인츠에 도착하자마자 다음날 곧바로 경기를 치러야 했으니 제대로 된 팀워크를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첫 경기 상대는 브라질. 결과는 2:1로 의사축구단이 졌다. 안 원장도 최강팀인 브라질을 만나 1점차로 졌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뒀다.

그러나 브라질과의 경기결과에 너무 고무됐던 탓일까. 오스트리아·리투아니아와 치른 경기에서 각각 3:1로 패하고 말았다. 게다가 헝가리와의 경기에서는 5:3으로 지는 수모를 당했다.

안 원장은 "연패를 면치 못하다가 다행히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를 3:2로 이겨 꼴찌는 면할 수 있었다"며 1승이 매우 소중했다고 말했다.

"4일~9일까지 경기를 하면서 선수교체도 제대로 하지 못해 제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힘을 의사월드컵대회에서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안 원장은 이번 대회 때 당했던 치욕을 내년 호주대회에서 되갚아 주겠다고 다짐했다. 안 원장 뿐만 아니라 대회에 참가했던 회원들 모두 같은 심정이란다.

 

10개 팀중 9위…세계의사들과 친목 다져

"게임은 전·후반 각각 35분을 했는데, 다른 팀에 비해 우리팀은 고령자가 많아 고전을 면치 못했죠.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리팀 중 공을 가장 잘 차는 회원이 연습 중 부상을 당해 전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지 뭡니까."

"부상을 당한 회원은 제주도에서 자비를 들여 독일까지 갔는데 한 경기도 뛰지 못해 너무 분해하더라구요. 그것을 보는 다른 회원들 심정도 마찬가지였어요"

안 원장은 이번 대회에 참여한 국가들은 그 나라 축구국가대표팀과 실력이 비슷하단다.

"규정상 비의사 선수 1명이 참여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처음에 김도훈 선수를 데리고 가려고 했어요.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다른 프로선수를 데리고 갔는데 그래도 브라질과는 실력차가 많이 나더라구요. 브라질은 프로에 진출하지 못한 비의사 선수가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보다 잘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안 원장은 독일 의사월드컵에서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세계의사들과 함께 어울렸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이 세계의사축구대회에 참가하면서 세계 의사들과 친목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축구를 통해 어울리는 자리이긴 하지만, 이를 계기로 교류활동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스포츠의학회 등을 함께 열어 학술활동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구는 노력한 만큼 결과로 나타나

안 원장은 어렸을 때부터 축구가 좋아 축구선수가 되는게 꿈이었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로 의사의 길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축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 그가 비록 축구 국가대표로서 월드컵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독일 의사월드컵대회에 선수로 참여했으니 소원의 절반은 이룬 셈이다.

안 원장은 "축구는 개인이 노력한 만큼 그 결과가 나타난다"고 말한다. 평소 기초체력을 다져놓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10분을 뛰기가 힘들기 때문.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이 원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땀흘리고 몸끼리 부딪히는 것이 정말 좋아요. 축구는 아무나 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자부심도 큽니다."

이것이 안 원장이 축구를 하는 이유다.

정신력과 체력이 길러진 탓일까. 50대에 접어든 그는 어디를 보나 40대로 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키 180cm. 발사이즈 285mm. 몸무게 80kg. 축구를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체격을 갖고 있다.

안 원장은 포지션이 센타포드다. 그 정도로 자타가 인정하는 공격수. 이 때문에 축구국가대표 선수 중 포지션이 같은 이동국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많은 것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다.

 

9월 전국대회 알차게 …내년 호주대회 만반의 준비

안 원장은 내년 9월에 있을 세계의사축구대회를 위해 지금부터 후보선수를 모집해 특별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전에 충분히 준비를 하지 않은 탓에 독일대회에서 제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사 축구동호회간 전국대회를 여러번 개최해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집중훈련을 할 생각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팀은 의사축구단 FC 메디칼스, 성남시의사축구단, 울산시의사축구단, 대구시의사축구단, 전북의사축구단 등 5개팀입니다."

"의사축구협회를 만드려고 했는데 의사협회와 명칭이 겹친다고 해서 못 만들었죠. 지금이라도 의협 차원에서 지원을 해주면 전국 조직을 만드는 일이 더 수월할 겁니다."

안 원장은 오는 9월 17일 수원에서 레비트라배축구대회를 열 계획이다. 내년 호주에서 4강 신화의 꿈을 재현하길 기대한다. 

의협신문 이정환기자 leejh91@kma.org  
입력: 2006.08.17 12:25
pinetree 2007.06.07. 19:40
글 잘읽었읍니다..수고 하셨읍니다..동문및 재학생들이 이 글 보고,자부심을 잃치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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