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게 훅슛 중앙대 오세근(가운데)이 고려대 선수들 사이에서 훅슛을 하고 있다. 제물포고 졸업 예정인 오세근은 키 200cm의 센터로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에 한몫을 했다. 연합뉴스
정봉섭(63) 중앙대 체육부장이 고별무대에서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중앙대 농구의 ‘대부’로 불린 정 부장은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끝난 2006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에서 자신이 37년 동안 지도자와 행정가로 몸담았던 중앙대가 고려대를 79-69로 꺾고 6년 만에 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본 뒤 모처럼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960년대 후반 모교 중앙대에 몸담기 시작해 허재, 강동희, 김유택, 강정수, 한기범, 김주성 등 숱한 스타들을 길러낸 정 부장은 내년 2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손자뻘 되는 제자들에게 미리 은퇴 선물을 받았다. 중앙대 함지훈은 18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상 첫 우승을 노린 고려대는 3쿼터까지 60-52로 앞섰으나 중앙대의 투지 앞에 역전패했다. 한편 여자부에서 수원대는 용인대를 59-40으로 꺾고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5관왕을 달성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http://www.donga.com/fbin/output?f=e__&n=200612010079
2006년 12월1일字, 동아일보 기사를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