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2006-03-28 18:03]
‘21세기대상’ 최고상인 ‘올해의 21세기 경영인’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선정됐다.
21세기대상시상위원회(위원장 이경식 전 부총리)는 올해의 21세기경영인 외에 21세기대상 각 부문 수상자로 ‘경영문화대상’에 강형문 한국금융연수원 원장, ‘관리대상’에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등 5인을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관리대상은 관리 부문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 기술 부문 이백천 바이넥스 사장, 영업 부문 심갑보 삼익LMS 부회장, 기획 부문 이중근 부영 회장, 국제협력 부문 안경수 한국후지쯔 회장 등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의 21세기경영인인 김 회장은 지난 99년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뒤 올 2월 퇴임하기까지 7년간 ‘한국 무역의 길잡이’라는 비전과 함께 경영 마인드를 도입, 효율적인 조직ㆍ재무관리와 인사정책으로 조직을 혁신함으로써 공익단체 경영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국립 부산수산대학을 졸업한 뒤 바다를 개척하며 기업을 일으켰으며 해양영토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 경영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영문화대상을 수상한 강 원장은 6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30년 이상 조사부ㆍ자금부 등에서 근무해오면서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2003년 금융연수원 원장에 취임한 후 미국 TGIF 등 세계 유수 금융전문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 교육과정을 글로벌 스탠더드화했다.
관리대상 관리 부문의 이 사장은 2001년 정보통신 총괄사장에 취임했으며 재임기간 중 삼성전자의 휴대폰 세계시장 점유율을 2002년 9.8%에서 2005년에는 12.7%로 높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노키아ㆍ모토롤러 등과 함께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애니콜은 브랜드 자산가치가 3조3,000억원에 달하고 휴대폰 판매는 지난해 1억대를 돌파했다.
기술 부문의 이 사장은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77년 유니온제약 대표이사를 거쳐 85년부터 바이넥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사장은 부산생물산업협의회 회장, 부산이업종교류연합회 회장을 겸임하면서 BT산업 산학연 협동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영업 부문의 심 부회장은 70년 입사해 연매출 1억원 미만이던 회사를 지난해 매출 1,182억원, 당기순이익 109억원, 배당률 30%, 부채비율 88.94%의 초우량 회사로 키워냈다. 심 부회장은 이 같은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목표관리제도와 포인트 시스템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
기획 부문의 이중근 부영 회장은 98년 이후 4년간 국내 주택건설 실적 1위를 차지했고 올 2월까지 전국에 18만여세대의 주택을 건설, 공급했다. 83년 부영주택흥산을 설립한 이 회장은 전국 50여 학교에 82개의 교육시설을 무상으로 신축, 기증하는 등 국민교육사업에도 크게 공헌했다.
국제협력 부문의 안 회장은 후지쯔그룹 전체 매출액의 약 30%(약 13조원)에 해당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담당하며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 후지쯔 현지법인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본사 경영집행역 승진으로 그룹 창사 이래 최초의 외국인 등재 임원 탄생 기록을 남겼다. 한국후지쯔의 지난해 1인당 매출액은 7억2,000만원으로 부임 첫해인 96년 1억9,000만원의 3.6배 이상 성장했다.
21세기경영인클럽 창립을 기념해 86년 제정된 21세기대상은 국내의 새로운 산업과 기술을 주도하며 경제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을 발굴, 시상하는 제도다. 시상식은 오는 4월11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