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구조조정은 중앙대학교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목표와 원칙에 근거해야 합니다.
현재의 구조조정은 각 학문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대한 수요는커녕, 재정적 기여나 전략적 의미에 대한 기초자료 조차 없는 상태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대학구성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단순히 '고통 분담'에 호소하고 있을 뿐입니다. 또한 제시된 조정안조차 시간이 가면서 무원칙한 타협으로 표류하고 있습니다.
둘째, 말 바꾸기로 일관하는 대학 당국은 우리의 신뢰를 상실했습니다.
대학 당국이 내거는 구조조정의 원칙은 수시로 바뀝니다. 하루는 연구역량 확보가 중요하다가 다른 날은 국가고시가 중요합니다. 국가고시의 기준도 매번 바뀝니다. 1-2 캠퍼스의 시너지도 등장합니다.
셋째, 합리적 대학경영의 기틀이 마련될 때까지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대학운영에 있어 늘 묵묵히 따르던 경영대학은 이제 대학구성원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더 이상의 침묵은 말없이 희생을 감내해온 학생, 동문, 교수, 그리고 중앙대학교 구성원 전체에 대한 우리의 책임회피입니다. 더 이상 '조용한 봉사'의 이름 아래 원칙 없는 졸속 행정을 지켜보기만 하지는 않겠습니다.
넷째, 무원칙한 땜질식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고, 대학운영 전반에 관한 발전 지향적 구조조정안을 만들 것을 대학당국에 촉구합니다. 우리는 납득할만한 대학전반의 구조조정안이 제시될 때까지 경영대학의 정원 감축안을 수용할 수 없음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우리 경영대학 교수 전원은 중앙대학교의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하고 합리적인 대학 구조조정 노력에는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대학당국이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뜻을 헤아려 줄 것을 믿습니다.
2005년 11월21일 중앙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