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희망 농구 올스타 나눔 대잔치’는 농구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잔치다. 이 잔치를 주관하는 사람이 바로 왕년 농구스타 한기범(경영82)동문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한기범 희망재단’을 설립해 어린이 심장병 환자와 다문화 가정, 농구 유망주들에게 농구를 통해 꿈을 심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희망농구올스타 나눔대잔치 행사수익금 전액을 6월 14일 어린이 심장병 환우를 위해 한국심장재단에 전달했다.
“앞으로도 저희 재단은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고, 다문화가정과 농구꿈나무 지원사업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6월30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개그맨연예인들과 여자올스타 선수들이 ‘스타연예인과 함께하는 희망농구 나눔대잔치’ 자선경기를 개최한다.
“농구선수들과 연예인들도 농구를 통해 재능을 나눕니다. 와서 보시고 즐기면서 가족농구 슛게임에 참가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은 물론 본인에게도 재능 나눔에 대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면 재능나눔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984년,85년 한국계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모교 농구부는 전승을 기록한다. 김유택(체교83), 허재(체교84), 강동희(경영86)동문과 함께 한기범 동문이 바로 한국 농구 전설의 주역이다.
“학창시절에는 엄청난 농구연습으로 학교수업이나 과 친구들을 사귀지 못한 것이 안타깝지만 중앙대가 농구명문으로 만든 거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거인병이라 불리는 마르판증후군이란 질환이 다가왔다.
“희귀병이고 키가 큰 농구선수나 배구선수에게 많이 발병하지요. 2000년,2008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방법이 발달되어 일반 정상인들처럼 스포츠활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매년 정기검사와 예방수술로 극복하구요. 가족과 친지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건강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동문은 후원 외에도 키다리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키다리쇼핑몰은 한기범 희망재단의 후원 이사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져 재단의 자립도 향상을 위해 이익을 추구하는 쇼핑몰로 운영된다고 한다. 하지만 후원업체를 발굴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각별한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피력한다.
또한 한기범 동문은 틈나는 대로 농구 꿈나무 교실을 열어 아이들과 함께 뛰고 있다.
“요즘 학업으로 인한 체력저하로 초등학생과 중,고교학생들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농구기초와 게임을 가르치면서 아이들과 같이 뛰는 것을 좋아합니다. 농구 유망주를 발굴하는 것도 보람 있구요.”
한기범 동문이 진행하는 희망의 농구사랑이 중앙인의 따뜻한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듯 전해져온다.
“사회의 진출과 도전은 노력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서 목표를 향해 자기의 길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스컴에서 연일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하시길 바라며 ‘중앙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시고 ‘중앙’가족임을 잊지 마십시오.”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한 동문은 23만 동문들에게도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