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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함단트레이딩그룹 CEO 취임

관리자 | 조회 수 1707 | 2010.03.08. 14:30

화제의 동문/ 유기준(영문45) 오만 함단트레이딩그룹 CEO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것”



유기준(영문45) 동문이 오만의 함단트레이딩그룹 CEO로 취임했다.
함단트레이딩그룹은 오만 살라라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종합상사로 무역, 운송, 병원, 호텔, 백화점 등 운송·물류, 건설사업을 하는 오만 굴지의 그룹이다. 함단그룹 아흐메드 회장은 유 동문이 포스코건설 아부다비 지사 개소식에 외빈으로 참석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사업과 관련해 많은 의견을 나누면서 신뢰하게 되었고 유 동문의 중동내 인맥과 한국의 기술력을 함단그룹 발전에 활용하기 위해 그를 CEO로 영입했다. 유 동문은 아프리카, 중동 40여개 나라 총괄 영업사장을 맡아 앞으로 오만 국내외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 옆을 돌아보며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한국의 앞선 건설기술과 상품을 오만 및 중동 여러 나라에 진출시키는 등 한국과 오만 간의 경제교류를 통해 오만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이 최고의 인정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아흐메드 함단트레이딩그룹 회장과 손을 맞잡은 유기준 동문


그는 32년간 육군에서 직업군인으로 근무했으며 2007년 2월 육군중령으로 예편함과 동시에 포스코건설 이사로 아부다비 지사장을 역임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유 동문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일찍 사회에 진출 생계를 떠맡다가 75년 사병으로 입대한 후 분대장(하사)로 근무하던 중 고졸로 우수한 병장(하사)들 중에서 선발하는 단기사관으로 지원해 77년 12월 육군소위로 임관한다.
“군생활을 하면서 늘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소위 임관과 더불어 자부심과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교로 근무해도 고졸이라는 학력에 대한 벽은 여전했다. 전방에서 근무하던 시절 현 한나라당 차명진 국회의원이 부대원으로 들어왔다. 그는 유 동문에게 가능성이 있다며 영어를 공부할 것을 권했고, 당시 성문종합영어책 등을 구해와 직접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영어는 그의 운명을 바꾼 계기가 된다. 그는 영어 사관학교라는 문무대 장교영어시험에 합격해 8개월간 미국인 교관으로부터 영어의 기초를 닦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서른 살이 넘은 나이에 중앙대학교 영문과에 입학해 94년 졸업했고,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와 단국대학원 영어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육군에서 영어교관으로 15년 간 근무하며 장교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영어실력을 인정받아 국방부 대변인실 외신담당관과 교육사령부 번역실장, 한미연합사 민사과장 등 주요보직을 거쳐 2005년 5월26일부터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대사관에서 다국적군 유일의 한국군 참모로 근무하게 되었다. 1년간 이라크 전후 재건, 복구, 이라크 신정부 탄생 및 치안군 전력 증강에 필요한 실무자로서 임무를 수행하며 이라크의 탈라바니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인사와 미군 고위 관계자들과 두터운 유대를 맺었다.
“이라크 대통령궁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을 사귀었습니다. 언젠가 중동에 다시 오게 되면 인맥을 통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을 사귀면서 아랍인에 대한 벽을 허물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는 사진과 이메일을 십분 활용해 자신을 소개하고 신뢰를 쌓아 400여명의 중동 및 미군 고위층과 친분을 맺게 되었다. 이러한 인맥을 바탕으로 전역과 동시에 포스코건설 아부다비 지사장을 맡아 수주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저에게 많은 기회를 준 군에 감사하며 중동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자리를 잡으면 후배를 끌어주고, 동문들과도 사업파트너로 일하고 싶습니다. 후배들에게 철저한 자기관리로 자기만의 무기를 만들고, 무기를 쓸 수 있을 때를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이라크 파병 당시 이라크 정부지도자들과 함께(맨우측 앉은 이가 유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