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이 되면서 지구촌이 들썩거렸다, ‘21세기 맞이’를 한답시고.
막상 21C는 2001년에 시작되는데 말이다.
합리적이라는 西歐 애들도 저런 데서는 ‘꼴불견’이더구먼.
그런 ‘막무가내’를 우리 사회는 해 바뀔 때마다 목도한다.
2024년 正初가 되자 너도나도 ‘干支해 인사’를 하지 않던가?
설날은 아직 한달 열흘이나 남았는데 “甲辰年 어쩌구, 龍의 해 저쩌구.”
일반인들 보내는 文字야 애교쯤으로 넘기면 그만일 터.
헌데, 정치권․정부기관․경제계․사회단체에다가 광고까지도 저런 짓거리를 해대니, 양력․음력도 가릴 줄 모르는 “철부지들 아녀?”
하기야, 그런 거 啓導해야 할 신문․방송은 얼씨구, ‘靑龍의 해 특집’까지 내가며 “북 치고, 장구 치고 나대네.”
한마디로, “놀고들 자빠졌다.”
하기는, 대통령 신년사도 그 지경이더라마는!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쩌구”
음력 설 2월 10일에 해야 할 인사를 1월 1일에 당겨서 해대니, 어쩌랴?
제때에 干支해 인사하는 ‘良識있는 분들’이 늘기를 기대할밖에.
甲辰年, 용의 해
한해 내내 健勝하시기를!
하는 일마다 술술 풀리시기를!
주변에 밝은 웃음소리 넘쳐나기를!
정치외교학과 72학번 金蘇淵, 問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