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天節이다.
단군조선이 나라를 연 날 아니겠는가?
막걸리 사려 집을 나섰는데, 어허, 이 긴 골목에 태극기 단 집이 딱 한 집, 우리 집 뿐이네.
이거야 원, 이럴 수는 없지 않은가?
가정집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저기 태권도방-피아노방-영어방도 태극기를 안 달았네?
그려, 태권도-피아노-영어는 가르치면서 태극기 달 줄은 모른다, 그런 얘기지?
지구상 200여 국가 중 분단되어 죽고살기로 대립하고 있는 국가가 우리 한국이다.
그런 상황이니 그 어느 국가보다도 더 국가의식을 고취시킬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그런 국가에서, 국경일에 집집마다 태극기 안 달고 사는 형국이 됐다 이거여?
거 참!
할 일 없이 무료해서 막걸리나 마시는 이 白水도 국경일에 태극기는 답니다.
헌데, 술 안 마시고 정신 말짱한 우리 동포들-이웃들은 태극기 다는 걸 귀찮게 여기는 게요, 들?
거 참!
어쨌거나, 추억에 남을 연휴 되셨겠지요?
남은 한해도 알찬 결실 맺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 보람있는 마무리를 위하여!”
정치외교학과 72학번 金蘇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