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가 학내 구성원의 인권 보호를 위해 ‘중앙대학교 인권센터’를 총장 직속기구로 설치해 운영한다. 학내에서 벌어지는 인권 문제를 상담하고 조사하는 전담기구를 만든 것은 중앙대가 처음이다.
중앙대 인권센터는 기존 학생지원처 산하의 ‘성평등상담소’를 확대·개편한 형태로 성희롱·성폭력 사건뿐만 아니라 인권 침해와 차별 사안 전반을 다룬다.
외국인 학생이 직면하는 인종·출신국가 차별, 선후배 간 위계서열에 따른 폭력, 장애로 말미암은 불이익, 외모 차별 등 학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인권 문제를 망라한다.
이를 위해 성평등상담소 외에 인권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처리하는 ‘인권상담소’가 센터 내에 추가로 설치됐다.
공식 처리가 필요한 인권침해·차별 사건은 성평등상담소에서 해온 것처럼 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학내 징계위 또는 학생상벌위에 회부할 권한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인권센터는 피해 상담뿐만 아니라 학내 실태조사나 인권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캠페인 등의 기능도 맡는다.
센터장을 맡은 이나영 사회학과 교수는 “특히 소외된 외국인 학생에 대한 차별 문제가 심각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처럼 학내에서 인권과 관련해 종합적 기능을 하는 기구가 목표”라고 말했다.
<펌 이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