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두산그룹과 중앙대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지난 4일 두산, 중앙대 병원, 그리고 대한체육회 사내 홈페이지 게시판에 '선남선녀를 위한 좋은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내용을 게시했다.
박 이사장은 게시물을 통해 "최근 우리 젊은이들이 좋은 짝을 찾기가 더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두산과 중앙대, 중앙대 병원 그리고 대한체육회 직원 가운데 결혼적령기의 선남선녀들이 한자리에 모여 건전하고 편안한 교제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터를 마련해 주고자 한다"고 단체미팅을 직접 제안했다.
이 같은 취지에 따라 두산의 남자직원 30명과 중앙대 및 중앙대 병원의 여성 20명, 대한체육회 여성 10명이 오는 19일 오후 3시 중앙대 약대 11층에 있는 유니버시티 클럽에서 단체 미팅에 나선다.
두산 측 참가자인 미혼 남성은 26세부터 39세까지다. 직급도 사원에서 차장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중앙대와 병원 및 대한체육회 측의 여성도 일반직원, 비서직부터 간호사, 인턴, 레지던트까지 포함돼 청춘남녀의 만남의 폭도 다양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중앙대 병원과 두산에 올라온 사내 게시판의 반응도 뜨거웠다. 두산게시판은 박용성 이사장의 게시물이 올라오자 단숨에 조회수가 1만건을 훌쩍 넘어섰으며, 병원도 올해 게시물 사상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높은 조회수답게 단체 미팅 신청자도 대거 몰려 두산과 중앙대병원 측은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했다. 한편 당일 이루어질 단체미팅은 결혼전문 이벤트회사인 듀오가 주관해 진행한다.
중앙대 관계자는 "이사장이 책임지고 개최한 단체 만남이라 참가자들이 신뢰도와 기대감이 커서 호응이 좋은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많은 커플들이 맺어져 매년 단체미팅 행사가 정례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펌>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