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운동장 재개발에 관한 기본 계획은 완료된 상태이며 대운동장이 재개발되는 자리에는 경영경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운동장 면적이 줄어들고 자이언츠 구장 또한 없어져 학생들의 운동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영경제관은 대운동장 일부와 스탠드 구역을 포함한 위치에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은 약 2만 평의 공간에 지하 5층부터 지상 12층으로 구성된다.
대운동장 아래쪽에 위치하게 될 지하 시설은 현재 자이언츠 구장과 다목적관을 헐고 지어질 계획이다. 경영경제관이 완공되면 법학관에 자리하던 경영경제계열 공간은 경영경제관으로 이전되고, 나머지 공간에는 각종 학생회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영경제관 공사가 시작되면 공사 기간 동안 대운동장과 자이언츠 구장 이용이 어려워진다. 이번 공사로 자이언츠 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대운동장 또한 축구장 규격의 사이즈로 줄어들게 되고, 그나마도 공사 중에는 한정적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공사 기간 중에는 각종 체육대회와 축제 등의 행사를 개최할 공간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은 대운동장 재개발 사업으로 체육공간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조구원씨(토목공학과 3)는 “대운동장 축소에 이어 자이언츠 구장까지 사라진다면 학교 안에 운동 공간이 너무 없어지는 것 같다”며 “공간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체육시설 부족이 상당한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지씨(사회복지학부 1) 또한 “체육 관련 수업에서도 대운동장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데 대운동장 면적이 더 줄어들면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선 건설사업단장은 “서울캠의 공간문제 해결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건설사업단은 대운동장 재개발로 인한 운동시설 부족의 대안으로 부속학교나 주변 체육시설과의 제휴를 맺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운동장 재개발 사업은 내년 2월까지 기본 설계를 완료한 뒤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건설사업단은 약 1년 정도가 소요되는 인허가 절차를 마친 직후 경영경제관 건축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캠 종합개발계획 중 하나인 제2기숙사 건립은 현재 대운동장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기본 계획은 마련됐지만 재원적인 문제로 인해 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펌>중대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