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농구부가 올해 처음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시즌 우승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경희대를 83-73으로 제압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중앙대 농구부는 지난 12월6일 1차전에서 98-86으로 만만치 않은 승리를 거두었으며, 2차전에서도 시종일관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다.
중앙대는 초반 특유의 장점인 리바운드 싸움에서 의외로 경희대에 밀리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또한 1쿼터 막판 압박 수비로 추격에 나선 것도 잠시, 버져비터 3점슛을 당하며 16-2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김선형의 기동력을 앞세운 농구가 빛을 발휘,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주도권을 빼앗는 등 한때 6점차까지 앞서나갔지만 막판 경희대의 속공과 기습적인 3점슛을 막지 못하며 41-42로 마쳤다.
그러나 저력이 살아있는 중앙대는 후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중앙대는 함누리의 미들슛과 오세근의 골밑 싸움이 되살아 나며 3쿼터를 58-58 동점으로 만들었으며, 압박 수비를 통해 경희대를 4쿼터 4분간 무득점으로 봉쇄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이후 경희대의 막판 반격으로 한때 4점차까지 쫓겼지만, 김선형의 골밑 돌파와 함누리의 침착한 자유투를 앞세워 결국 83-73의 승리를 거두었다.
< 좌측부터 김선형(4학년), 함누리(4학년), 김상준 감독, 오세근 (4학년) >
전승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 달성을 이뤄낸 중앙대 김상준 감독은 "52연승도 기쁘지만 이번 우승이 더 값진 것 같다. 52연승 때는 3년에 걸쳐 단기간에 대회를 하고 또 휴식을 갖곤 했는데 이번에는 3월부터 쉴 새없이 1년을 달려왔다. 내가 지칠 정도였으니까 선수들은 더 힘들었을 것이다" 라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로써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2010 대학리그는 중앙대학교의 정규리그 포함 25연승, 전승 우승이라는 위엄을 달성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취재 : 홍보대사 배성현(경영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