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 계열로 나눠 책임부총장제 도입, 계열간 자유경쟁체제 유도
- 18개 단과대 77개 학과에서 10개 단과대, 40개 학과(부)로 광역화 재편
중앙대학교가 두산그룹을 새로운 법인으로 영입한 후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대학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학문단위 재편성과 대학 경영의 틀을 바꾸는 혁신적인 개혁 안을 공개했다.
중앙대학교의 구조개혁을 총지휘하고 있는 박범훈 총장은 “18개의 단과대학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놓은 상태에서는 대학의 형평성 논리에 밀려 연구와 교육, 그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 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단과대학을 10개로 광역화하고 5개의 계열별로 묶어 5명의 부총장이 인사추천권을 비롯한 예산, 교원 및 직원 승진 심사권 등 대학운영의 모든 권한을 위임 받아 책임 운영할 수 있도록 대학행정의 새로운 틀을 만들겠다.”며 이번 개혁안의 취지와 목표를 밝혔다.
중앙대는 지난 봄에 단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계열위원회’와 대학본부를 중심으로 한 ‘본부위원회’를 구성하여 각각 구조개혁안을 마련해 왔다.
그 동안 본부위원회와, 계열위원회는 위원회별로 초안작성을 위하여 올해 초 구성된 직후부터 협의와 토론을 가져왔으며, 2학기부터는 주말도 반납한 채 각자의 안을 수정, 점검해오다 29일 처음으로 양측의 초안을 공개한 뒤 집중토론을 벌였다.
중앙대는 이번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방학 동안 계속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2010년 2월말 경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통합 안을 도출한 뒤, 대학 내 구성원들에 대한 설명회와 의견 수렴을 거쳐 2010년 3월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본부위원회의 안에 따르면 학문단위 재편성의 기본 목적을 ‘대외경쟁력 있는 학과 육성, 유사중복학과 통합을 통한 교육의 수월성 제고, 국제사회가 선호하는 인재양성’으로 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각 단과대학을 인문/사회/사범계열, 자연/공학계열, 의/약학계열, 경영/경제계열 그리고 예/체능계열의 5개 계열로 재편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았다.
또한 대학을 대표할 ‘명품 학과’를 12~15개 정도를 육성하기 위해 계열별 특성에 맞는 행정 시스템을 구현하고, 계열별 ‘책임 부총장제’를 도입하여 자율 경쟁체제를 유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각 계열의 부총장은 예산, 교원임용 및 인사, 교육 및 연구지원기능의 전권을 가지면서 계열별 행정 시스템을 총괄하고, 학생들을 위한 행정서비스의 질을 개편하기 위해 캠퍼스별로 관리본부를 설치하여 학생종합 행정서비스 센터를 통한 One-Stop 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 산업트랜드를 분석, 연구하고 전문가 집단의 인터뷰 등을 통해 중앙대에서 최적의 효과를 만들 수 있는 학문영역을 신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기존 학문단위의 재편성과 더불어 의생명공학, 금융공학, 에너지공학 등 마래 성장동력과 관련한 학문단위를 신설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의 18개 단과대학 77개 학과는 10개 단과대학 40개 학과 또는 학부로 학문단위를 광역화하게 된다. 이 결과는 2011년 신입생부터 단계별로 적용할 계획이며, 최근 학내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안성캠퍼스 문제가 해결되는 시점에 맞추어 모집단위 정원조정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대의 이 같은 개혁은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대학운영 시스템으로의 획기적인 개혁과 국내 대학 사상 최초의 대규모 학문단위 재편성 작업을 통해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에 국내 5대, 세계 100대 대학으로의 발돋움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학문단위 광역화안의 주요 내용 요약
- 본부위원회의 안에 의하면 대학의 학사운영에 가장 큰 변화로 5개 계열에 대한 책임형 부총장제의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계열의 부총장은 예산, 교원임용 및 인사, 교육 및 연구지원기능의 전권을 가지면서 계열별 통합 행정 시스템을 총괄하고, 학생들을 위한 행정서비스의 질을 개편하기 위해 캠퍼스별로 관리본부를 설치하여 학생종합 행정서비스 센터를 통한 One-Stop 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정전문교수 Track제를 도입하여 보직교수들의 전문성과 행정집중도를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외부영입에 의한 행정전문 교수제를 운영할 수도 있게 된다. 학교의 교육 및 연구관리 업무가 각 계열의 부총장으로 이양됨에 따라 기획업무와 국제교류, 발전기금 모금, 산학협력단 운용 등 대외 경쟁력강화 업무가 총장의 주요업무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 기초학문분야 육성을 위해 인문학, 자연계 관련학과를 광역화함은 물론 의생명공학 전공을 신설하고 입학정원을 증원한다. 외국어 관련학과는 언어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문화까지 그 교육내용의 범위를 확대하며, 공과대학에 20-30년 이후 미래사회를 위한 인공지능, 로봇공학, 의료공학, 에너지공학 등의 학문분야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 경영계열의 경우 서울과 안성캠퍼스의 유사 관련학과를 경영학부로 통합하여 국내 최대의 경영학부를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금융 및 물류산업의 핵심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금융공학 및 국제물류학 분야의 신설을 논의할 예정이다.
- 그 동안 중앙대학교의 전통적인 강세분야였던 예술분야의 학문단위가 가장 대폭적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기존의 3개 대학 14개 모집단위로 구성된 예술분야의 학문단위는 1개 단과대학에 5개의 학부로 광역화하고 디자인학부를 신설하여 시각, 공업, 의류 및 인테리어디자인 전공을 확충하며 디자인산업의 핵심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 중앙대학교 학문단위의 현재 구성과 개혁 후의 학문단위 예상도는 첨부 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