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홈페이지 '중앙인문학관' 임하연의 글방 <숲새네 노란벤치>의 작품들을 다시 정리하여 올립니다. <숲새네 노란벤치>
나무 안에 사는 나무
임하연 (시인,작가)
기억을 저장하는 나무에는
망각의 수액도 함께 흘러
전생을 돌아 나온 영혼이라 해도
다 알지 못한다
구슬 같은 달빛 한 점 이고 선
청춘의 길섶에 핀 들꽃 같은 이여
그리움의 솜털이 보송보송 돋아나는
나무 한 그루 내 안에 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