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건물명 변동에 대하여 대학본부에 경고와 더불어 계획 백지화를 요구 한다[흑석총학생회]
학생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건물명 변동에 대하여 대학본부에 경고와 더불어 계획 백지화를 요구 한다
개별건물 명칭 부여에 관한 4월13일자 중대신문을 보고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학내 공간문제 해결을 위해 건물의 공개념 인식을 도입코자 단대소유 건물이라는 느낌의 건물명을 101관, 201관등 번호를 부여하겠다는 취지에도 어이를 상실했다.
기획처에서 내놓은 방안을 살펴보자. 영신관, 파이퍼홀, 수림과학관, 서라벌홀, 봅스트홀의 명칭은 유지하고 나머지 건물의 명칭은 정문존(100), 중앙존(200), 후문존(300)으로 해서 101관, 201관 등의 이름을 붙이겠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건물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것인데, 도대체 누가 이런 발상을 했는지 어이가 없다. 건물의 활용도를 이름을 숫자로 배열하여 해결할 것이 아니라 강의배정이나 기타 여러 방식으로 풀어야지 이름 바꾼 다고 해결 될 일이라니... 이번일의 기획자는 학교가 아니라 차라리 정부에 가서 일하기를 권한다.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경상도, 전라도가 아니라 1도 2도로 개명해서 지역감정을 없애겠다는 것, 공무원의 책임 떠넘기기가 만연하니 부서명을 1과 2과 로 정하겠다는 발상과 다를 것이 무엇 인가?
기획처에서 예로든 공간 활용 측면도 따져 보자. 예를 들어 문과대의 경우 당연히 문과대 전공수업이 서라벌홀에서 이루어지길 바라며, 본부에서도 문과대 전공수업이 서라벌홀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보장해 주어야 함이 마땅하다. 특정학과 수업이 여러 건물에서 이루어 진다면 해당 학생들의 불편이 불을 보듯 뻔하고 학생들은 반발 할 것이 아닌가? 본부에서 예로 든 교양 수업의 경우 특정건물과는 상관없이 어느 건물에 배정하더라도 학생들에게는 전공이 다른 건물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큰 불편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공간 활용은 대학본부에서 제대로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잠시 강의시간표를 들여다보시라. 한국의 문화와 교육(영어강의) (과목코드 37277-01)는 화7,8,9에 서라벌홀 2201에서 이루어진다. 과목명에서 오는 ‘교육’ 이라는 글자에서 사범대 학생들이 많이 듣겠지 하는 막연히 이해 해보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왜 체육교육과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핵심교양인 생활건강(과목코드 28809-01)은 수7,8,9에 140A(파이퍼홀)에서 이루어 져야 하는가? 화요일 7,8,9에 2201에서 하면 안 되는 것인가? (화요일 7,8,9에 이루어 지더라도 시간표와 겹치는 것은 없다.) 아니면 사회복지학과 1학년 새내기 들이 멀리 130B(파이퍼홀)까지 가서 듣는 화7,8,9 철학의 이해(과목코드 28695-03) 수업을 그래도 서라벌홀인 2201에 배정하고, 저 위의 한국의 문화와 교육을 130B에 배정하는 센스는 없나 되묻고 싶다.
기획처에서는 이름가지고 장난치는 활용이 아니라 많이 고민하고 세세하게 계획을 검토하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을 하라. 혹시나 해서 덧붙이는 것이지만 (카우인의 글에서 기획처 평가지원팀 명의로 글이 올라 왔던데) 대외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쓰는 꼼수가 아니길 빈다. 평가는 겉모양이 아니라 내실이 중요한 것이고, 우리 학우들은 단지 이름으로 포장해서 평가만 잘 받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 누가 평가하더라도 훌륭한 점수가 나올 수 있는 진정 발전된 교육환경을 원한다는 것을 분명히 새기고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이야기가 나온 김에 제2공학관, 대학원 건물, 의과대학 건물등에 대하여 해당 구성원을 중심으로 어울리는 건물이름 붙이기에 행정력을 써야 할 것이다.
또 대학본부에 엄중히 경고한다. 중차대한 결정에 최소한 총학생회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진행 했다는 것에 더더욱 분노를 느꼈다. 중대결정에 대한 의사수렴 없이 진행 된 과정...앞으로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 이 점에 대하여는 경고 차원에서 총장실을 항의 방문 할 것이다. 계획 백지화 그리고 분명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을 바란다.
2009.4.16
의혈의 희망 찾기 Project! 51대 총학생회 희망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