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정·관·재계 인사들, 김문수지사에 4만여명
안성캠퍼스 이전반대 서명지전달
“캠프부지 인근 GB해제 반대”
안성지역 정·관·재계 인사들이 지난 28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면담, 중앙대 안성캠퍼스 하남이전 및 중앙대 소유 캠프콜번부지 인근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4만6115명이 하남 이전 반대를 위해 서명한 서명지를 전달했다.
도지사실에서 진행된 이날 면담은 김태원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반대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학용 국회의원, 홍영환 안성시의회 의장, 도의원, 박석규 안성시체육회상임부회장, 대덕면 내리 대학인마을연합회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학용 의원은 이날 면담에서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문제는 이전하지 않고 안성에 남아서 함께 발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나 하남시가 그린벨트가 70%이상임을 감안해 캠프콜번부지 8만5000평에 대해서 그린벨트 해제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으나 중앙대가 소유하고 있는 캠프콜번부지 인근 22만평에 대해서는 그린벨트를 해제해서는 안 되며 도지사가 경기도 그린벨트 해제시 하남, 안성시장과 함께 이런 내용을 협의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김태원 위원장은 “중앙대 안성캠퍼스는 작년 대학 취업률 전국 1위이고 금년 입학경쟁률이 평균 14:1인 경쟁력 있는 대학이다. 서울에서 오는 버스를 보면 80%가 중앙대에서 내린다. 중앙대가 이전된다면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전반대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이충희 대학인마을연합회 공동위원장은 “대덕면 내리에는 대학인 마을이 형성돼있고 학교가 떠나면 주민 1만5000여명의 생존권이 위협 당한다”며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시 주민의 피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도지사는 “기본적으로 중앙대의 서울 캠퍼스가 하남에 오는 것이 좋지만 민간부문이기 때문에 도지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남의 캠프콜번 부지 8만5000평만 그린벨트 해제를 한다면 그 부지로 중앙대 안성캠퍼스를 다 이전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린벨트 해제가 아니라 옮겨간다면 현재 부지에 안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더 좋은 것을 유치할 대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화순 도시주택실장도 “현재 하남시는 캠프콜번부지와 인근 시가지를 그린벨트 해제 신청할 계획이고 중앙대 소유토지는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성캠퍼스 이전 반대위는 이날 김 지사에게 4만6115명의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 반대 서명지와 탄원서, 15만평의 중앙대 유치 당시 증여된 토지 등기부등본을 함께 전달했다.
한편 반대위는 중앙대 안성캠퍼스 이전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련기관 방문은 물론 두산타워 앞 등 상경집회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안성=허선웅 기자hso@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