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27일 김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센터 오세근이 21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11년 만의 우승을 노리던 고려대를 73-62로 꺾고 예선리그를 포함 6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안았다. 고려대는 19일 예선에서 중앙대에 89-72로 진 데 이어 결승에서도 중앙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올해 제물포고를 졸업한 오세근은 26일 연세대와의 준결승에서도 22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데다 가로채기를 4개나 성공시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지난해 8월 열린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도 제물포고를 정상에 올리며 MVP를 차지했다. 대표팀 사령탑인 경희대 최부영 감독은 “김주성(동부)의 대학 시절보다 낫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1쿼터를 14-23으로 크게 뒤졌지만 2쿼터에 고려대를 10점으로 묶고 24점을 몰아넣어 경기를 뒤집은 뒤 줄곧 우세를 지켰다.
여대부에서는 수원대가 용인대를 72-70으로 꺾고 2연패에 성공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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