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명의 말을 통해 대중 인문학의 현실과 의의와 한계, 대학의 전근대적인 위계 관계와 학문 프롤레타리아트의 열악한 처지, 학술지 평가와 기초학문육성지원사업을 중심으로 학문을 정량화해 관리하는 국가 정책을 비판하다. 당당하게 개입하고 적절하게 편향돼 있기 때문에 실천적인 [절망의 인문학]은 ‘절망(絶望)’을 강요하는 인문학 열풍을 넘어 외면당하는 진짜 인문학을 ‘절망(切望)’하는 인문학 비평서다.
오 동문은 "한국 도시소설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계간 《실천/문학》 편집위원과 한국작가회 정책위원장,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