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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현(불문82)

총동문회 | 조회 수 234 | 2019.03.28. 10:20
낙화


       청운 박기현



선한 눈빛 돌아 누운 이 길이
꿈 결 별꽃의 향 찾아 두 눈빛 꼭 걸고
노 저었던 애련의 물길이였던가?

숨 죽인 달 원망하며 
청동별빛 심장에 들여 걸고
천 길 낙화암 씨줄의 흔적 찾아 

꽃잎 치마 훨훨 날아 떨구는 연민
파르르 맴도는 물길 
그래도 가야만 하는 숙명의 길
끝 정 서럽게 가르는 꽃잎배

오시어요 임이시여
천 길 물가 떠돌며 가냘픈 숨 몰아쉬는
내 잔향의 흔적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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