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 박 기현
ㅡ 170km 영동고속도로 ㅡ
모낭이 말려온다
목이 갈증 으로 타온다ᆢ
식은땀이 줄 줄 줄 ᆢ
시속 170 키로를 달리고 있다 ㆍㆍ
산고라니 절명에 가깝다 ᆢ
도로위에 해가 부서질때
노을이 산산히 부서진다ㆍ
주검처럼
노루는 피멍이 멍들고
누워 있다ㆍ
넌 하나 둘씩 닫히는데ᆢ
지상의 손들은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리는
하나 둘
파손된 도로 위로
지나가는 차
그리고 다섯차에는 아훼들과 그의 부모들 ㆍㆍ
도로 위에 부수어 진다ᆢ
빛나던 별빛의 예수
키타로 수놓던 아카시아의 잎들이여
나는 가네
은하수 불빛 찾아서ᆢ
주검속에 꿀단지를 찿아서 ᆢ
우리가 남기고 있는 영혼과 살은
성수로 몸을 씻고
영혼은 고해의 참회를 통해 ~
눈물 흘린다
그리고
아련히 남은 불빛들 아래에서ᆢ
고단한 꿈결속에 나를 스치던 횟불이여
희미한 불빛 사이로
그를 찬미하는 소리
목 메워 드높여라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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