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된 아들의 장애연금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
10월 31일(수) 오후 1시 고 박종길(문예창작, 82) 동문의 어머니인 황열 여사는 본교 대외협력처를 방문해 대학발전기금 5백만원을 기탁하였다. 고 박종길 동문은 본교 문예창작학과를 86년도에 졸업하였으며 지난 9월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향년 58세.
대외협력처를 방문한 황열 여사는 “종길이가 어렵게 살아왔지만 학창시절에 받은 장학 혜택을 늘 마음의 짐으로 생각해왔고 언젠가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했다. 생전에 아들이 그 뜻을 미처 이루지 못한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 얼마 되진 않지만 자라나는 후배들의 책값에 보태주었으면 한다.”고 전하였다.
이에 최재오 대외협력처장(예술대학 연극학과)은 “기부금엔 따로 경중이 없으며, 모두 값진 마음과 정성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고인의 뜻을 실행하기에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어려운 걸음 하신 어머님께 학교를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고인의 뜻을 받들어 후배들을 위해 값지게 쓰이도록 하겠다.”고 화답 하였다.
한편, 이날 학과 동기인 권정식(스포츠한국 편집국장) 동문은 동기 어머니의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바쁜 회사 일을 잠시 뒤로 하고 직접 모시고 나와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하였다.
기부금 전달을 마친 후에 권정식 동문은 “ 500만원 의미가 더 남다른 이유가 아들의 장애연금을 5년여간 모으신 겁니다. 기초생활 수급자이신 어머니한테는 5,000만원 같은 500만원이에요.” 라고 밝혀 주위를 더 숙연하게 만들었다.
생전에 늘 모교와 후배들을 위한 마음을 갖고 살아왔던 고 박종길 동문 가족의 기부는 100주년을 맞이한 학교와 중앙가족 모든 구성원들에게 가슴 저리지만 뜻깊은 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