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터뷰는 2018년2월 12일 중앙대학교 홍보대사 중앙사랑 인터뷰 '캠퍼스피플'에서 전재하였습니다.]
서포터즈, 기자단, 멘토링, 봉사활동, 체험단, 홍보대사까지! 대학생 신분으로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활동이 열정 넘치는 지원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중 어떤 활동에 참여하고, 어떤 경험을 쌓을지 결정하기도 쉽지 않은데요. 스펙만을 위한 활동이 아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공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 꿈을 위한 대외활동에 도전해 온 박민서 학우를 만났습니다.
Q. 지금까지 참여한 대외활동과 학술 관련 대회를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 가장 처음 참여한 대외활동은 ‘현대건설 X 희망 브리지 집수리 봉사’입니다. 2016년 7월에 시작했는데, 전국을 돌아다니며 독거노인 분들의 집을 수리하고 새롭게 인테리어를 하는 봉사활동이에요. 2016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는 ‘현대건설 X 아이들과 미래 꿈키움 희망멘토링’에 참여했습니다. 1년 동안 고등학생 멘티의 공부에 도움을 주고, 진로를 탐색하는 봉사활동입니다.
2017년 1월부터 8월까지는 포스코그룹과 관련된 기사와 콘텐츠, 카드뉴스를 만드는 ‘포스코 대학생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했습니다. 그리고2017년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는 ‘SK Careers Editor’로 활동했어요. 저는 SK건설을 담당해서 기사 등의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학술 관련 대회로는, 우선 ‘한국환경공단 대학생 VE 경진대회’에 팀으로 출전해 작년 6월에 대상을 받았습니다. 건축물이나 시설물에 대한 계획을 세워 발표하는 대회였어요. VE는 Value Engineering의 약자로,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8월에는 BIM학회가 주관하는 ‘BIM competition’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여기에도 팀으로 출전했고, 특정한 주제를 정해 새로운 건설 기술이나 방법론에 관해 이야기하고 적용해 보는 대회입니다. 10월에는 한국건설관리학회 주관의 ‘2017 전국대학생학술발표대회 논문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았습니다.학술 관련 대회에서는 제가 지금 소속되어있는 건설경영정보연구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현대건설 X 희망 브리지 집수리 봉사 / 사진제공 – 박민서학우]
Q. 가장 처음에 한 대외활동은 무엇인가요? 그 이후로 대외활동을 지속적해서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 군대에 다녀온 후 막연하게 ‘학교 밖에서 다른 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에 친구들과 여러 활동을 찾아봤어요. 그중에서도 제 전공과 관련된 회사에서는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탐색하다가 현대건설에서 진행하는 집수리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전국에서 온 다양한 전공의 친구들을 만나다 보니 정말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았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여러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대외활동과 각종 대회 정보는 어디에서 얻나요?
- 관심 있는 기업이나 단체, 또는 키워드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모두 팔로우하면 정보를 얻기 수월해요. 또는, 스펙업이나 아웃캠퍼스 등 취업과 관련된 카페나 사이트를 팔로우 하는 것도 좋아요. 대학내일에도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대외활동 정보가 많이 올라옵니다.
Q. 어떤 활동에 참여할지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자신만의 특별한 기준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우선 전공과 관련된 활동 중에서 관심 있는 것을 추린 후, SNS나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봐요. 그렇게 이전에 활동한 기수가 올린 게시물을 보고,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아봅니다.
Q. 대외활동 합격을 위한 자신만의 비법이 있나요?
-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면접 질문도 대부분 비슷해서, 보통 무엇을 하고 싶고, 무슨 계획이 있는지에 관해 물어봅니다. 그리고 서류에 기반을 둔 질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요. 대답할 때 조금 버벅거려도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Q.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는 질문을 많이 접했을 것 같은데, 이 질문에 주로 어떻게 대답하나요?
- 저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대답해요. 그 활동을 하면서 저만의 색을 찾아내고 싶고, 활동을 마칠 즈음엔 어떤 색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Q. 학술대회 팀원은 어떻게 구성했고, 출전을 위해 함께 어떤 준비를 했나요?
- 친한 친구들에게 먼저 같이 나갈 수 있는지 물어보고, 충분히 모이지 않았다 싶으면 과 소모임 단톡방에서 팀원을 모았어요. 단톡방 글을 보고 연락을 준 친구들과 이야기 해보고, 마음이 맞으면 함께 대회에 나갔습니다. VE경진대회에서는 제가 조장이 되어서 전체적인 스케줄을 짜고 팀원을 관리했어요. 발표도 제가 맡았는데, 발표에서 저희 팀만의 크리티컬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습니다.이후에 나간 BIM competition에서도 VE경진대회와 팀이 비슷하게 만들어졌어요. 5명 중에 3명이 다시 함께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BIM competition에서는 조장은 아니었고, 프로그램 코딩을 담당했습니다. 저는 원래 조장이나 리더의 역할을 맡는 편이 아니었는데, 리더가 되었을 때 모든 조직구성원과 친해질 수 있고, 더 재밌어서 맡게 되었습니다.
[ VE경진대회 / 사진제공 – 박민서학우 ]
Q. 학부생으로서 학술 대회에 나가서 전공 지식을 펼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출전을 결심하고 대회를 준비했는지 궁금합니다.
- 사실 대학생이 논문대회나 학술제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많지 않아요. 그래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 자료를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해요. 구글 등의 포털사이트나 도서관, 저널 사이트에서 들어가 정보를 탐색하는 게 좋아요. 저는 논문을 읽으면서 지식을 연구하는 분들에게 매력을 느끼고 닮고 싶어져서 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선배들에게 논문 작성에 대해 많이 질문하고, 조언을 구했어요. 모든 공모전,논문을 준비할 때 자신의 정보만으로는 쉽지 않으니 교수님, 선배님에게 많이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아 글을 다듬는 것이 중요해요. 요약하자면 관심, 의지, 그리고 도움을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건설관리학회 주관의 전국대학생학술발표대회에서 수상한 논문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 논문 주제는 ‘사례기반추론을 이용한 교량형식 선정 의사결정지원모델’입니다.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을만한 공간을 정하고, 다리의 길이, 폭 등에 대해 계획해야 합니다. 그리고 추정 공사비와 사회적 이익을 계산해서 이익이 크면 진행하게 돼요. 그러나 초반 계획은 부정확하므로 계속해서 세부 사항을 조정합니다. 이 조정 기간이 길어지면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그에 따른 부대 비용이나 인력 등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초기 단계에서 설정한 계획을 가지고 최종 의사결정까지 효율적이고, 적절하게 지원해줄 수 있는 모델에 관해 연구했습니다. 논문 구상 초기에 키워드로 생각한 것은 예측, 딥러닝, 학습이었어요. 다른 분야는 4차 산업과 맞물려 가는데, 토목공학은 유난히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분명 접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결합해 보았습니다. 해외(일본, 미국)에는 주변 환경에 따라 교량을 둘러싼 변수를 예측하는 모델이 있는데, 저는 교량을 만들 때 어느 정도의 비용과 기간이 소요될지 예측하는 모델을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Q. 대외활동과 학업의 균형은 어떻게 잡고 있나요? 병행하는 데에는 어떤 어려운 점이 있나요?
- 객관적으로 봤을 때 대외활동을 했던 기간 동안 얻은 학점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학점이 계속 오르고는 있어요! 1학년 때 워낙 낮았어요. (웃음)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대외활동을 했을 때는 병행하기가 힘들었지만, 이번 학기에는 조금 노하우가 쌓여서 미리 공부하거나 미리 대외활동 콘텐츠를 만들거나 했어요. 충분히 노력한다면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대외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대외활동을 지속해서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한 곳에서 알게 된 친구를 다른 대외활동에서 만나기도 해요. 새로 만난 사람이 알고 보니 예전 팀원이랑 친구고, 페이스북에 함께 아는 친구가 많아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세상이 참 좁구나..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마지막 대외활동을 할 때는 서로 아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거의 자기소개를 안 했던 것 같아요.
Q. 대외활동을 통해 스스로 가장 변화했다고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 학교 안에서만 지내고 아는 사람만 만나다 보니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심지어 제가 우물 안 개구리인지 모르는 상태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지역, 다른 학교, 다른 전공의 사람들을 만나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하다 보니, 그 친구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았어요.그리고 저와 색이 다른 친구들을 만나면서 저의 색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전보다는 더 성장한 것 같습니다. 막연히 성공과 취직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하는 게 아닌,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목표가 생기고 더욱 성숙해지게 되었습니다.
Q.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발견한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이 있나요?
-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말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대학교 동기와는 서로가 막역한 사이라 저의 이런 면을 잘 몰랐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에 더 귀 기울이려 노력했고, 지금은 많이 변화했습니다. 처음에는 조원으로만 활동하다가, SK Careers Editor에서 기장을 맡았던 것도 제가 리더로서 경청하고, 얼마나 조원을 리딩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 아직 더욱 생각해보아야 하는 문제이지만, 직업으로는 교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논문을 쓰고 대외활동을 하다 보니 학계에 계신 분들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학업을 이어 나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Q. 중앙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대외활동을 많이 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고, 누구나 도전한다면 할 수 있어요.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특별할 수 있는 경험이니까 관심 있는 친구들과 힘을 합쳐서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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