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이미 사회의 이슈가 되어 여러 매체를 통해 귀에 익숙해진 뇌사, 장기기증, 장기이식, 낙태, 대리모 등을 20대 의학 전문지 기자가 취재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일어나는 인간 본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냉정한 현장, 질병을 치료하고 생사의 갈림을 정하는 의료인의 갈등을 밀도 깊게 다루고 있다.
냉혹한 병원가의 현실을 젊은 주인공의 치열한 삶과 사랑, 이별이야기로 따뜻하게 순화하여 비열한 세상사의 단면에 윤기를 흐르게 하는 인간 삶이 그래도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소설이다.
김 동문은 진주 출생으로 196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하고 1968년 현대문학추천으로 등단했다.
저서로 '산울음', '산배암', '산정', '돌바람', '히포크라테스의 연가', '산막의 영물', '산죽' 등 30여 권이 있고 역사소설 '논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