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터뷰는 2018년 1월 10일 중앙대학교 홍보대사 중앙사랑 인터뷰 '파워중앙인'에서 전재하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꿈 많은 한 중학생이 어느날 친구들과 무심결에 대학로의 한 뮤지컬을 관람했다뮤지컬의 커튼 콜이 끝나고 그 학생은 무엇엔가 홀린 듯 뮤지컬 배우를 찾아가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운명처럼 뮤지컬 배우를 꿈꾸게 된 그 학생은 지금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중앙사랑은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둔 포근했던 겨울날부드러운 목소리로 마음을 녹이는 임병근 동문(국악대학 음악극과 01)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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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꿈을 그리는 중앙인 임병근

Q. 안녕하세요인터뷰 시작에 앞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저는 국악대학 음악극과(현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연희예술전공) 졸업한 01학번 뮤지컬 배우 임병근이라고 합니다
 
Q. 
언제부터 뮤지컬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되었나요그리고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사실 저는 이 분야에 관심이 없었고 남들 앞에 서는 것도 두려워했어요그래서 제가 뮤지컬 배우가 된 것도 가끔 신기하다고 생각해요제가 처음으로 뮤지컬을 접하게 된 건 중학교 3학년 때였어요친구랑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게 됐는데 거기에 나오는 어떤 남자배우가 너무 멋진 거예요다른 건 전혀 보이지 않고 오로지 그 남자배우만 보였어요저는 사춘기에 장래희망에 대해 많이 고민했는데,그 연극 한 편에 큰 영향을 받았죠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지만공연이 끝나자마자 분장실에 찾아갔어요무슨 용기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웃음). 대뜸 찾아가서는 “연기하고 싶습니다.” 라고 했어요누군가를 찾아가서 대범하게 질문하는 성격이 전혀 아니었지만뮤지컬 속 남자배우가 너무 멋지고 빛나 보여서 나도 모르게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결정을 내린 거죠물론 선생님께서는 쉽지 않은 분야임을 잘 알기에 만류하셨지만 계속 저의 진심을 용기 내서 전했고결국 이런저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소개받을 수 있었어요지금은 그게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Q. 
뮤지컬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국악을 전공했는데어떻게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나요?
뮤지컬은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저는 국악대학의 음악극과 노래 전공에 입학했는데신설된 과의 1기로 들어가게 된 거였습니다국악 전공이라기보다는 한국적인 것을 굉장히 많이 배울 수 있는 곳이었어요쉽게 말해서 한국적인 뮤지컬을 하는 학과였습니다이후 군대를 다녀오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진로를 고민하게 되었고그때 저희 과는 최고의 교수진에게 전문적인 뮤지컬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성장해 있었어요당시에 저는 뮤지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없었지만뮤지컬 수업을 듣고노래를 배우고 나서 큰 흥미를 느꼈어요그래서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관심사가 같은 친한 후배들과 공강 시간이나 남는 시간에 연습하는 일종의 스터디를 만들게 되었고집과 연습실만을 오가며 나름 절실하게 연습을 했어요사실 저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노래를 못했거든요. (웃음정말 열심히 배우고 연습한 덕분에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그렇게 마냥 뮤지컬이 좋아서 학교에서 연습하다가, OTR이라는 사이트에서 오디션 정보를 얻어 응시하기 시작했어요그러던 중 앙상블로 오디션을 보러 갔던 햄릿에서 정말 운이 좋게도 졸업 전부터 프로로서 공연하게 되었어요이렇게 뮤지컬에 입문했습니다.

Q. 
뮤지컬배우를 꿈꾸면서 혹시 힘들었던 점이 있는지그 과정을 어떻게 이겨 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힘들었던 점이 많았어요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죠오디션도 많이 떨어졌고 중간에 작품이 없어서 1년간 작품활동을 하지 못했던 적도 있어요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누구나 꿈을 꾸지만사회에 나와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저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정말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힘든 시절들이 찾아올 때마다 이 일이 맞는 것인지,그만두어야 하는 것인지 고민도 되었어요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버틴 것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버티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제가 재학하던 당시에 국악대학 학과장이었던 김성녀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요무슨 일을 하든지 10년을 해야 길이 보인다고어린 나이에도 이 말이 크게 와 닿았어요특히나 이쪽 계통은 소수의 사람만 빛을 발할 수 있잖아요영화계에서도 10, 20년 동안 무명생활을 하다가 빛을 본 사람이 있는 것처럼요그래서 그 말이 더 와닿은 것 같아요사실 저는 내년 2월에 뮤지컬을 시작한지10주년이 되는데아직 길이 보이는지는 모르겠어요(웃음). 그렇지만 지금까지 한 길만 걸어왔기 때문에 앞으로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물론이 분야가 맞지 않는다면 빠른 포기도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국악대학 음악극과에서 배운 것이 뮤지컬을 하는 데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그 당시에는 학교에서 듣는 수업이 저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잘 몰랐어요. ‘이게 나한테 필요한 건가왜 이렇게 열심히 배워야하지?’ 라고 생각했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나에게 보물이 되고 득이 되는 것이 아주 많았습니다많은 학생이 공감하겠지만과에서 워낙 많은 것을 배워서 쉴 새 없이 공부하고 연습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더라고요그때는 아니 나 뭐 한 거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배운 내용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예전에 운 좋게도 학과에서 기획한 전국 순회공연의 주연을 맡게 되었는데, 88서울예술단의 ‘백두산 신곡’이라는 공연을 모티브로 한 ‘나는 일어나리라’ 라는 국악 뮤지컬이었어요. 300여 명이 올라가는 큰 규모로 악기합창뮤지컬성악 등 우리 학교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냈어요이 공연이 저에게는 정말 큰 기회였습니다그래서 중앙대학교 국악대학은 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Q. 
대학 시절본인이 가장 존경하던 뮤지컬 배우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저하지 않고 김성녀 교수님입니다김성녀 교수님은 제가 학교에 있을 때도 교직에 계시면서 활동을 이어가셨어요요즘 대학에는 현장에서 뛰고 계신 교수님들이 많이 없어서 현장감 있는 수업을 듣기가 어려워요교수님이 현장에 계시면 학생들의 진로나 현장 경험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졸업하는 학생들이 그 분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또한 교수님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거든요현재 중앙대에서는 이지나 교수님이 굉장히 좋은 사례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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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꿈속의 파워중앙인 임병근

 

 

 

Q. 지금까지 맡은 공연 속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와 몰입했던 역할이 있다면요
좋은 곡이 정말 많았어요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11년도에 이지나 선생님께서 연출하신 광화문 연가라는 작품에 수록된 곡들이에요.(이영훈 작곡의 유명한 곡들도 모두 좋았어요광화문연가는 제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일 뿐만 아니라 좋은 곡과 연출로 훌륭한 작품성을 갖춘 작품이라 생각해서 지금까지 가장 가슴에 남아요광화문연가에서 제가 맡았던 역할은 ‘현우’라는 나쁜 남자 역할이었어요.가장 애착이 가는 역할은 2009년 입사한 서울예술단에서 처음으로 참여한 작품인 ‘바람의 나라’라는 뮤지컬의 ‘해명’이라는 역이에요신입 단원이었지만 운이 좋게도 이지나 교수님께서 그 역할을 주셔서 하게 된 거였어요그 당시 정말 좋아했던 곡인 ‘저승새의 신부’라는 곡을 부르던 기억이 나네요.

Q. 
공연을 하며 어떤 순간에 가장 큰 희열을 느끼나요?
매 무대에서 희열을 느끼고 있어요아직도 무대에 올라갈 때면 설레고 떨리거든요가끔 정말 좋은 노래이지만 부르기에는 너무 힘든 노래가 있잖아요예를 들면‘지금 이 순간’ 같은 노래나 마지막 음을 20박자 이상을 끌어야 하는 곡을 음 이탈 없이 무사히 잘해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아요마지막 커튼콜에서 박수를 받을 때도 희열을 느끼지만공연 안에서 제가 맡은 역할과 노래를 잘해냈을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답니다.

Q. 
최근 쉼 없이 작품활동을 했는데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경험이 본인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처음에는 무대에서 역할에 충실한 것이 제 인생이나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어요그런데 쓰릴미’ 라는 작품에서 나쁜 남자 역할을 맡았을 때 저도 모르게 집에서 TV를 보거나 책을 읽을 때도 인상을 찌푸리며 씩씩거리더라고요. (웃음저는 평소에 차분한 성격이라 다른 사람들보다는 영향을 덜 받을 줄 알았어요하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의 눈에는 제가 역할을 맡을 때마다 변하나 봐요한편으로는 제 특유의 차분한 성격이 있거든요남들은 “무슨 선비냐”라고 말하는……. 이런 성격이 작품 속 인물에게 영향을 미쳐 저만의 색을 내곤 해요그래서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팬들이 회의록과 회계장부를 올리는 등팬클럽 사이트를 열심히 관리하는 걸 보았습니다평소 팬들과 자주 소통하나요?

 

자주 소통하고팬카페에서 주최하는 분기별 모임에 꼭 참석하려고 노력합니다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감사한 분들이잖아요그래서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늘리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려고 하는 편입니다아마 다른 배우분들도 그럴 거예요저희처럼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팬들이 없다면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고 생각해요저를 좋아해 주시고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이 있기에 제가 존재하는 거죠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양질의 공연을 보여드리는 게 제가 해야 할 일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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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도 오는 작품을 고른다기보다는 좋은 작품을 찾아서 오디션을 보고 있어요이 분야에서 일하시고 저보다 훨씬 유명하신 분들도 오디션을 봅니다제가 작품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작품성이에요‘임병근’이라는 이름과 이미지에 잘 맞고제가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기 위해 작품성을 최우선으로 봅니다그리고 작품에서 하는 역할이 나한테 잘 맞을지맞지 않더라도 도전할 만한 역할인지 등을 고려해요.

Q. 
몇 주혹은 몇 달간 매번 같은 공연을 하시다 보면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많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중 하나만 알려주세요!
공연하다 보면 재밌는 에피소드가 정말 많아요. (웃음같은 대사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이따금 한 번은 실수하게 되는데방송은 편집할 수 있지만 공연은 그럴 수 없잖아요가장 웃겼던 건 예전에 뮤지컬 ‘쓰릴미’를 했을 때의 일이에요제가 무대에 올라갈 때 재킷 주머니 속에 칼을 넣고 등장해야 했거든요상대 배우와 격돌하면서 그 칼로 상대 배우의 손에 상처를 입혀야 하는데제가 그 칼을 안 갖고 들어간 거예요문제는 제가 그 사실이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에 생각났고하필 2인 극이었다는 거죠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어요손톱이나 치아로 상처를 낼 수는 없으니까요그래서 상대방이 타자를 치고저는 뒤에서 쳐다보는 장면에서 몰래 무대 뒤로 들어갔어요자연스럽게 들어갔다가 나와서 관객들은 눈치를 못 챘겠지만무대 뒤편의 저는 난리였죠. ‘!!!!’ (웃음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어요.

Q. 
아찔한 실수였네요혹시 또 실수를 재치있게 대처한 경험이 있었나요
서울예술단에서 한 ‘청 이야기’라는 공연에서 칼싸움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진짜 칼이 아니라 대나무로 만든 칼을 들고 싸우는 장면이었는데전투장면의 클라이막스에서 대나무 칼이 부러진 거에요정말 당황했죠큰 대나무였는데 이게 아주 조금밖에 남지 않은 거예요이걸로 하면 너무 웃기니까 0.1초 만에 부러진 칼을 딱 버리고 옆에 있는 부하 칼을 뽑아서 싸웠어요그래서 아주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웃음이런 위기에는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것 같아요저 말고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로 이런 경우가 많다고 해요.

 

 

 

Q. 기억나는 팬이 있나요?
정말 많은데요가장 기억에 남는 건 2년 전이었나…공연하고 나왔는데어떤 분이 아무 말 없이 저에게 쪽지를 주더라고요쪽지 내용은공연 정말 잘 보았습니다.’라는 인사로 시작했어요내용을 더 읽어보니 쪽지를 준 분이 귀가 안 들리고 말을 못하는 분이었어요입 모양과 표정만 보고 저의 연기와 노래를 감명 깊게 봐주신 거예요정말 감동적이었다공연 잘 봤다는 내용이 써 있었는데 큰 감동이었어요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아직도 그 쪽지를 간직하고 있어요나중에 그분을 공연장에서 몇 번 마추쳤는데, ‘제가 더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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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라노’ CJ MUSICAL 공유게시물

 

 

 

Part3. 배우 임병근이 만들어가는뮤지컬계의 중앙으로 나아가는 꿈

 

 

 

Q. 크리스마스 콘서트 `펠리스나비다준비로 한창 바쁘실 것 같습니다올해 화제였던팬텀싱어 우승자도 공연팀에 포함되어 있는데요내년에 팬텀싱어3가 열린다면 참가할 의사가 있으신가요?
사실 시즌 1 때에도 회사를 통해서 제의가 들어왔는데고민하다가 나가지 않았죠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었고대중 앞에서 서서 노래로 평가를 받는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어요아직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그러다가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했는데 거기 PD님이 팬텀싱어 PD님과 친구더라고요그래서 팬텀싱어 출연 제의를 다시 받게 되었지만 정중하게 거절했어요아마 앞으로도 나가지 않을 것 같아요대중에 알려지는 것은 양면성이 있어서 득이 될 수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뮤지컬 배우는 직업 특성상 많이 알려져야 경제적사회적인 면에서 일하기 더 수월해요저는 일의 범위를 넓히는 것도 좋지만지금은 더욱 좋은 무대를 위해 공연에 충실하려고 해요더욱 성장한 후에 영화든드라마든 좋은 기회가 온다면 할 의향은 있지만 단순히 인기나 인지도를 얻기 위해 스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Q. 
선배님이 추천하는 `꼭 봐야 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지금 하는 공연이에요많은 뮤지컬들의 내용이 자극적이고 전개가 스펙타클해요물론 훌륭한 작품성을 갖고 있는 공연이 많지만 가끔은 다른 느낌의 뮤지컬을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빌리 엘리어트’는 그런 자극적인 요소가 부족하지만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져요이 공연에는 어린 배우들이 나오는데프로배우처럼 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순수함이 있어요작품 자체도 워낙 좋고 영화로도 제작된 적이 있습니다그리고 작품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거예요.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과 캐릭터가 있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변하는 것 같아요최근에 참여한 ‘시라노’라는 뮤지컬에서는 ‘크리스티앙’을 연기했어요. ‘크리스티앙도 정말 매력적인 배역이지만개인적으로 주인공 ‘시라노’역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선배이자 친구인 홍광호 배우가 이 역할을 맡았는데굉장히 잘 소화했거든요저도 같이 작품을 하고 대본을 보니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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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배님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언제까지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제가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한 기한 없이 오랫동안 무대에 서고 싶어요지금 공연을 하는 바로 옆 극장에 이순재 선생님과 신구 선생님이 연극을 하고 계세요가끔 인사드리러 찾아뵈었는데선생님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성함 자체도 저에게 크게 다가오고그 연세에 무대에 선다는 게 매우 존경스럽더라고요이순재 선생님은 직접 운전도 하세요저는 그분들처럼 오랫동안 무대에 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하늘이 허락해주는 데까지 무대에 서면서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그리고 돌이 갓 지난 제 딸에게 좋은 아빠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고사랑하는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 되고 싶습니다.

Q. 
뮤지컬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아마도 체육 분야에서 일할 것 같아요그중에서도 농구 쪽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네요저는 어린 시절 농구를 정말 좋아해서 꿈이 농구선수였어요그래서 농구부가 있는 체육 대학에 진학하려 했습니다지금도 꾸준히 친구들과 만나 농구를 해요

Q.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이나 중앙대학교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합니다.
제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인생을 더 살아본 선배로서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말을 하자면 지금 겪고 있는 것이 절대 헛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요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말고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텨서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어요꿈이라는 것은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남들과 비교하지 말고어떠한 문제라도 주저 말고 당면하고 개척하다 보면 언젠가는 길이 보일 거예요그 시절에는 누구나 진로에 대해 고민하니까 절대로 조급해하지 마세요마음이 조급하면 포기할 확률도 높아져요길게 보고 멀리 보고 매진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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