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20 21:21 ㅣ최종 업데이트 09.07.20 21:21 구영식 (ysku) | ||
'한 일본인 소년이 일본의 패전으로 중국땅에 남겨진다. 중국인 양아버지가 그를 키워주지만 문혁 과정에서 스파이 혐의로 노동개조소에 끌려가 혹독한 육체노동을 당한다. 하지만 양아버지의 노력으로 누명을 벗고 북경으로 복귀한다. 이후 중일 외교관계가 정상화되고 현대적인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데 거기에서 일본측 상해현장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친아버지를 만난다. 친아버지는 함께 일본으로 돌아가자고 하지만 자신은 중국이 기른 대지의 아들이라며 일본행을 거절한다.'
작가는 '중국잔류고아'(中國殘留孤兒 : 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에서 살아남아 성장한 당시의 일본인 아이들을 가리키는 용어) 문제를 제기하며 그런 불행한 세대를 만들어낸 일본 정부에 책임론을 제기하고 싶은 듯하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소설 속에 나타난 문혁 과정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오쩌둥 등이 일으킨 '위로부터의 혁명'이었던 문혁은 실패한 혁명으로 끝났고, 그것은 중국 현대사의 '트라우마(심리적 상처)'가 되었다.
이 전 의원이 문혁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걸 두고 일부 당내 인사들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7월 13일)는 그의 발언을 떠올리고 있다. 그가 곧 정계복귀를 위한 실질적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런 정치적 해석이 부담스러운 듯, 이 전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지의 아들>을 읽는 것도) 시비입니까?"라고 불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