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에 空士 명예졸업한 이주성 동문
이주성(경제 12) 동문이 지난 6월 10일 오전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식에서 명예졸업증서를 받았다.
"지난 50여년 간 한번도 학교를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4년을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서 동기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입교 54년 만에 공군사관학교 명예졸업증을 받은 이주성(73.공사 7기) 동문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공사는 10일 오전 10시30분 충북 청원군 성무연병장에서 개교 60주년 기념식을 열고 총동문회의 추천과 학교장의 승인을 거쳐 선정한 역대 생도 24명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이들은 대부분 부득이한 개인 사정에 의해 학교를 중퇴해야 했던 사람들로 이 동문은 이 가운데 최고 기수였다.
1955년에 입교한 이 동문은 3학년이 되던 1957년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과하지 못하고 학교를 중퇴해야 했다. 공사에서 학업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을 크게 후회했던 그는 이듬해 중앙대에 편입해 경제학을 전공한 뒤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따고 유럽 유학을 떠났다.
독일 베를린대학과 스위스 린츠대학교에서 경제사상사를 공부한 뒤 귀국, 고려대학교에서 1980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청주대와 단국대를 거쳐 성신여대에서 1983년부터 18년간 경제학을 가르쳤다. 학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공사를 떠나야 했던 아쉬움이 그를 계속 학업에 매진하게 한 셈이었다.
이 동문은 "지난 50년간 학교를 그렇게 떠나야 했던 것이 항상 아쉬워 학업에 매달려 왔는데 50년을 잊지 않고 오늘 졸업장을 안겨준 학교와 동기들에게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동문과 생도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로자 시상과 명예졸업증서 수여, 학교대표 카 퍼레이드와 생도행진 순으로 30분 가량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