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 체재 돌입 동부 강동희 감독
강동희 감독(경영 41)
송도고-중앙대 출신의 포인트가드로 선수시절 한국농구가 낳은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명성을 떨치며 97시즌 정규시즌 및 챔피언결정전 MVP, 97-98시즌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2004년 현역에서 은퇴, LG와 동부에서 5년간 코치로서 활동해왔다.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6천만 원.
2008-2009시즌 2연패에 실패한 동부는 시즌 종료 직후 전창진 감독이 KTF로 자리를 옮기면서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동부가 새로운 감독을 찾는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준비된 감독’ 강동희 코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강동희 신임감독은 지난 2004년 현역에서 물러난 뒤 LG, 동부에서 5시즌 동안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통해 지도력, 선수들 관리 면에서 경험을 쌓았다. 또한 강동희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선·후배들로부터 훌륭한 인품을 지닌 사람으로 널리 인정을 받았다. 동부가 강동희 감독을 임명한 데에는 바로 이러한 인품과 4시즌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잘 이끌어 온 그의 대한 신뢰가 밑바탕이었던 셈이다. 강동희 감독은 지난 4월 27일 서울 프라자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를 이야기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강동희 감독이 강조한 것은 바로 ‘무한경쟁’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동부는 7~8명의 선수들을 주축으로 시즌을 치러왔지만, 강동희 감독은 10~11명의 선수들로 시즌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로테이션을 통해 열심히 노력하면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각인 시키고자 하는 강동희 감독의 뜻이 담긴 운영방침이다. 강동희 감독은 “각 포지션 별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슈팅이나 리딩 등 자신들의 기량을 발전 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동희 감독은 과정을 중시하는 농구를 펼칠 것을 이야기했다. “공격과 수비에 있어서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과정을 중요시하겠다. 의도된 상황에서 돌파를 당해 득점을 허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우리의 의도와 다른 곳에서 뚫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슛이 안 들어가더라도 그 찬스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좋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강동희 감독이 사령탑에 오르고 김유택 코치가 오리온스 코치로 부임하며 기아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허동택’ 트리오는 프로무대에서 지도자로서 격돌하게 됐다. 이에 대해 강동희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선배들과 대결 펼치게 될 것이란 생각을 해왔다. 초보감독으로서 허재 형과 유택이 형의 배울 점은 배우되, 도전 할 부분은 확실히 도전해서 바깥에서는 우정을 이어가고 경기에서는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선수시절 ‘코트의 마법사’로 이름을 날린 강동희 신임감독이 “감독으로서도 마법을 부려주셨으면 좋겠다”는 김주성의 바람대로 지도자로서도 ‘코트의 마법사’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