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과 차별화 교육내용‘세계 최고’자부
미국에 채용 공고… 국내 일류급 교수·외국인 30% 초빙
국제적 역량 갖춘 인재, 대학이 보증 ‘중원인 인증제’도입
학교건축 ‘학·연·산 연구타운’ 형식 ‘재학중 1인1 특허’목표
홍기형(교육 13)동문 중원대 초대 총장
괴산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중원대학이 지난 2일 개교했다.
설립인가를 받은 지 꼭 5년 만에, 괴산에 대학을 유치한지 12년 만에 문을 연 것이다.
홍기형(70·괴산읍 동부리 산15-1·☏043-830-8024) 초대 총장은 개교식에서 “수도권 대학과는 차별화를 두고 대학 자체의 품질은 세계 최고를 추구하도록 노력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원대는 국제화·전문화·정보화를 통해 21세기형 실용적인 전문인 양성을 위한 교육 중심의 대학을 지향하다는 것이 타 대학과 비교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대지 30만6800㎡에 지하 2층, 지상 11층 등 건축연면적 9만7880㎡ 규모의 중원대는 ‘학·연·산(學·硏·産)연구타운’ 형식으로 건립돼 현장적응형 인재를 배출한다는 각오다.
대학 운영경비 전액을 대진교육재단이 전폭 지원해 모든 신입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부담이 없도록 무료로 제공하고, 입학금도 지원하는가 하면 성적우수자에게는 4년간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준다.
학생들은 7단계 영어 몰입교육을 통해 매 학기마다 정규과정의 실용영어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수강인원을 15명씩으로 제한했다.
특히 정규수업과정 이외에도 iBT(토플의 인터넷 기반 시험), 토플, 보충학습 교육, 학생 복지시설, 기숙사 사감, 식당에도 외국인을 배치해 캠퍼스 생활속에서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홍 총장은 “대학설립에 투자되는 인적·물적·시간 자원은 투자결과를 최대한 창출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며 “잠재력이 풍부한 인재만을 키울 생각이고, 재학 중 성적우수자는 해외연수 비용까지 학교에서 책임진다”고 밝혔다.
우수한 학생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교수진이 탁월해야 한다는 생각에 홍 총장은 처음부터 교수 임용공고를 국내에 내지 않고 미국 전역에 홍보를 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미국 세인트존스대 조석희 교수, 메모리얼대 김기수 교수, 카이스트 구자공 교수 등이 임용됐고, 29명의 전임교수 가운데 외국인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직원 10%도 외국인으로 채웠다.
홍 총장은 “일류 교수를 초빙한 만큼 우수한 학생을 제대로 가르치고 졸업시킬 때는 국제적 역량을 갖춘 인재라는 점을 대학이 보증하는 ‘중원인 인증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중원대는 의료공학부, 한방산업학부, 에너지자원공학부, 스포츠과학부, 사회복지학부 등 5개 학부 9개 전공을 개설했고 학부의 틀을 넘어 통합 전공과정을 지향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학부와 전공과정을 차세대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국한시킨 것도 학문영역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며 소수정예로 구성된 만큼 세미나식으로 산학공동의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원대는 신입생을 뽑기 전 ‘의생명공학연구소’, ‘지구에너지환경연구소’, ‘한방산업연구소’를 설립해 이곳에는 현재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의생명공학연구소의 경우 하버드대 의대 교육협력병원인 브리엄 여성병원의 혈관의학연구소, 메사츄세츠 종합병원의 중풍·심장혈관연구소 등과 연구교류협력을 맺고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체에너지를 연구하는 ‘지구에너지환경연구소’는 학교 전체의 냉난방을 지역에너지 시스템으로 구축했고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심부지열 에너지 연구에 필수적인 러시아 산 시추장비는 지하 4000m까지 시추할 수 있다.
‘한방산업연구소’는 대학재단 산하기관인 제인한방병원에서 이미 관련된 연구를 수행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한방산업 연구를 심화시켜가고 있다.
홍 총장은 “대학연구소는 학생들의 교육과 현장실습, 연구 참여를 동시에 이뤄 졸업생들의 진로문제까지 해결해 줄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재학 중 한 개 이상의 특허를 낼 수 있도록 교육목표를 세우고 졸업 후 창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창업자금까지 빌려준다는 제정계획까지 세웠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큰 꿈을 품고 미래와 세계를 향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는 학교로 만들어 세계로부터 검증받고 인정받는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홍 총장은 경북 안동고, 중앙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알버타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오산고 교사를 거쳐 EBS 초대본부장, 중앙대 부총장, 광운대 이사장, 대진대 총장을 역임했다.
대진대 총장 시절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 현지에 캠퍼스를 설립해 대학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