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 동문 실업축구 MVP 수상
실업축구 울산 현대미포조선 주전 골키퍼 유현(사체 58)동문이 거미손 선방을 펼치며 2008 내셔널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유현은 1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시청과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치러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세 차례 슛을 막아내며 5-4 승리의 주역이 됐다.
184cm의 유현은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키커가 차는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해 챔피언결정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히는 영광까지 안았다.
중앙대를 졸업해 내셔널리그 2년차를 맞이한 유현은 승부차기 초반 세 차례 연속 골을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하는 듯했지만 바로 안정을 되찾아 수원시청 네 번째 키커, 여섯 번째, 일곱 번째 키커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는 신들린 방어를 펼쳐 홈 팬들에게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내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도 신청한 유현은 2009년 시즌 프로 무대 진출도 유력하다.
지난 12일 챔피언결정 원정 1차전에서도 1실점에 머물렀던 유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 때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미포조선의 간판 수문장이다.
기량도 꾸준히 향상해 올 시즌 전기리그 13경기에서 단 8실점에 그치며 전기 MVP에도 뽑히기도 했다.
2006년부터 미포조선을 이끌어 왔던 최순호 감독이 내년부터 K-리그에 참가하는 강원FC 초대 사령탑을 맡게 되면서 유현의 프로 진출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유현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K-리그 드래프트에 신청했는데 빨리 프로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최 감독님이 강원FC 사령탑이 됐으니까 나 역시 그 팀에서도 인정을 받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 감독은 구체적인 선수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K-리그 드래프트를 신청한 미포조선 선수 가운데 4-5명은 강원FC에서도 활동할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