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동문이 본 18대국회
먼저 해야 할 일들 



<인터뷰>백야장군의 손녀 - 의송 선생의 딸 김을동(정외 18) 의원

 

김기백 칼럼니스트  

-먼저 네티즌 여러분들께 인사할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려운 때라서...마음고생들이 많으실 것 같네요..

아무튼  경제를 일으키는데 모두가 힘을 모으는 게 제일 급한 일 같습니다~


-그렇지요...좀 늦었습니다만.. 국회에 입성하신  소감이 어떠신지? 금배지를 달고 나서 일상생활도 많이 달라지셨을텐데 주변 분들도 예전과는 좀 다르게 대하실것 같고...(웃음)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점은 별로 달라진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다른 초선의원들과는 달리 이미 수십년동안 대중들과 친근하게 지내왔으니까요~(웃음) 주변 친구들이랑 지인들도 다들 크게 축하는 해주지만 예나지금이나 그냥 김을동으로 대해주니까 서로 참 편해요~(웃음) 또 하나 느낀점이 있다면, 바깥에서는 국회의원들 욕하는 분들이 많지만(저도 그랬지요^^)막상국회에 들어와 보니까 국회의원들 참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그러시겠네요~국정감사가 끝났는데 느끼신 점은...다들 국감기간이 너무 짧아서 수박겉핥기 식의 국감이 될 수밖에 없다고들 하면서 상시 국감체제로 바꾸어야 한다는 여론이 큽니다만 ... 그래도 문방위 소속초선 의원으로서 집중하신 분야가 있다면....


▲예~ 국감기간이 너무 짧다보니 얼치기 국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건 저도 피부로 절감했고 ,상시국감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는 여.야 할 것 없이 모든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여기 자료가 다 있습니다만...제가 이번에 나름대로 집중조명한 일이 하나 있다면 근래에 사립에서 국립으로 전환된 某예술학교에 대해 회계자료제출을 세 차례 요구했더니 매번 내용이 틀리더라는 겁니다~ 하도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이게 말이 되느냐?! 내가 앞으로 4년 동안 끝까지 추궁하고 지켜 볼테니 각오 단단히 하라!"고 호통을 쳤더니 관계자들이 쩔쩔매면서 바짝 긴장을 하더라고요~ 아마, 지금도 긴장하고 있을 겁니다~(웃음)


- 아, 그런 일이 있었네요~! 그 학교관계자들 장군의 손녀가 얼마나 무서운지 온몸으로 실감했겠네요~! 절대 용서 하지 마십시오~!^^

 

- 그외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서울 시청 철거 이전문제 입니다. 일부 인사들은 왜정 때 지어진 지금의 서울시청이 건축학적 보존가치가 있다"느니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들 하지만, 저는 서울시청건물을 당연히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 합니다~!"

"막상 일본은 동경시청건물을 진즉 미련 없이 철거해버리고 21세기에 맞는 첨단 시청사를 지은 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우리의 수도 서울에 日帝가 남긴 거대한 흉물덩어리에 불과한 서울시 청사를 언제까지나 보전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믿습니다. 그런 식이면 경복궁을 비롯해서 일제에 의해 훼손된 수많은 우리문화재를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굳이 왜 원형대로 복원하려고 할 필요가 왜있고, 청와대 안에 있던 조선총독관저를 나라가 가난했던 이승만.박정희 시절처럼 계속해서 대통령관저로 사용했어야 한다는 얘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김영삼 정부 때 철거해버린 조선총독부 건물과 함께 대한민국의 상징적 얼굴인 서울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일제 식민잔재의 망령을 더 이상 남겨놓을 수  없지요~ 그래서  서울시청 철거문제에 관해 국민적 합의를 거친 후 다시한번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또 하나, 숭례문이 소실되기 이전에도 국보1호를 훈민정음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논의가 있던차에 대단히 불행한 일이지만 숭례문이 소실 돼버린 것을 계기로 차제에 국보1호를 한글로 바꾸어야 한다는 여론이 더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평소 우리글과 말의 우수성에 대해 느끼신 점이 있다면...

▲아,예~ 무형문화재도 국보로 지정될 수 있다면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들 아시다 시피 우리말처럼 형용사가 정말 세세하게 발달된 언어도 없고, 세밀하게 표현할수 있는 문자를 가진 민족이 없다니깐요~!

한글과 우리말의 탁월한 우수성에 대해 제가 직접보고 들은 아주 재밌는 얘기 하나 해드릴께요~"가령 몸이 좀 아프다고 하는 것 을 표현하는 형용사만도  한 두가지가 아니 잖아요?!아프다는 말 외에도...  으실으실하다, 재릿재릿하다, 욱씬욱씬하다. 찌부둥하다. 스물스물하다. 가 있는데...단적으로 얘기해서 욱씬욱씬하다 가 스물스물하다 보다 좀 강한 표현인데.. 그런 미세한 어감의 차이를  영어나 외국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모르겠어요...그 나라에는 나름대로 표현하는 방식이 있겠지만.. 또하나의 예로 제가 우리 의원들한테두 말했어요..!!. 우리나라 말에 “나는 잘 모른다.” 라고 한다면 이게 어떻게 표현되는지 아느냐??.

중국말로는 “갸우뚱 갸우뚱”

일본말로는 “아리까리”

독일말로는 “애매모호”

불란서 말로는 “알쏭달쏭”

아프리카 쪽에 가면 북소리 둥둥치며 “깅가민가 깅가민가” 하잖아요?!(웃음)

모두 같은 한국 말인데 세계 각국 나라의 말로 모두 표현이 가능하지 않나요?!(^^)

우리나라 말과 글이 이렇게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어 나는 너무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 대한민국의 한글이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세종대왕님께  항상 너무너무 감사하고 있답니다~!(일동 박수^^)

-정말 재미있고 너무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이번엔 좀 심각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백야장군의 손녀시자 의송 선생의 따님이신 데다가 고구려의 첫 시조 주몽의 진짜 生母(^^)에다가 또 현역국회의원 이라는  ... 4중 타이틀을 갖고 계신 정말 전무후무한 특수신분(웃음)의 여장부신데 ... 다른 무엇보다 이 땅에 아직도 친일파청산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도 문제인데 별의별 해괴한 요설을 펴는 신친일파들이 이곳저곳에 꽤 많은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은데 ...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김선생님도 잘알고 계시지만,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김완섭이라는 자의 경우지요 ... 국민이전에 한 인간으로서도 차마 상상도 못할 그런 모독을 예사로 자행하는 자들은 비단  어느 특정가문의 조상들만 모독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전체 나아가서는 반만년 민족역사자체를 뿌리로부터 모독하고 부정하는... 옛날식으로 말하자면 대역무도한 반역자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현행법으로는 고작해야 친고죄에 불과한 死者 명예훼손죄밖에 안되고, 그나마 후손이 없는 선열들은 고소조차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궁리 끝에 그런 경우에는 유족이나 후손들이 굳이 나서지 않더라도 국가유공자들을 총괄 관리하고 예우하는 공식 정부기관의 수장인 '국가보훈처'산하에 심의기구를 두고, 그 심의기구의 의결에 따라 '국가보훈처장'이 직권으로 형사고발을 할수 있는 일종의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가칭 <독립유공자의 예우에 관한 법률> 을 발의 해놓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말씀 잘들었습니다~! 옛날 같으면 그런자들은 삼족이 능지처참을 당하고도 남을 대역무도한 만고역적들이지요~! 젊은 세대들일수록 역사의식이랄까 민족의식이 점점 희박해지고 민족정기가 희박해지는 세태의 근본원인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시는지...(대다수 팬들은 의원님을 아마 연극영화를 전공하신 분으로 짐작하지만 실은 중앙대 정외과출신이시죠?)


▲참 걱정스러운 일이지요~! 한마디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국사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언제부턴가 국사과목수업시간이 자꾸 줄어들고 그나마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이라니~ 대단히 잘못되고 있는거지요~!

-또하나, 민족주의는 원래 보수우파의 영역이고 本領이잖습니까? 그런데 유독 한국에서만 그게 거꾸로 되서 이른바 진보-좌파들이 남북문제나 통일문제를 핵으로 하는 민족주의를 마치 자기네들 전매특허처럼 부르짖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지요~ 가장 대표적인 민족주의자가 백범김구 선생인데 ... 학계에서 김구선생을 좌파로 분류하는 학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좀 가벼운 질문 몇 가지만 하겠습니다~선친 되시는 의송선생은 굉장히 무뚝뚝한 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릴때 아버님 곁에서 자랄 때 자상한 모습이랄까 父情을 느낀 에피소드 같은것 한두가지만...


▲아이고~ 우리 아버지요?! 어림도 없어요~ 항상 밖으로 다니신 탓도 있지만 아버지 한테 살갑게 귀염받은 기억은 별로 없구요... 한마디로 우리 아버지는 가족이나 가정에는 빵점(^^) 이었어요~


- 그러셨구나...내친김에   온 세상이 다아는 톱 탈렌트 아드님 자랑은 양념으로 조금만하시고...(웃음) 며느님 자랑좀 하시지요~

▲우리 며느리~ 다들 현직 법관이라 좀 딱딱한 성격일거라 알기 쉽지만  다른 무엇보다 성격하나는  서글서글하고 참 좋습니다~! 붙임성도 있고요~!

-따님이랑 사위가 섭섭해 할지 모르니까 (^^) 따님이랑 특히 사위자랑도 좀~아참, 따님도 잠깐 탈렌트 생활을 했지요?

▲잠깐 했지요. 우리 사위~ 의대나와서 조그만 개인병원하고 있는데  우리 사위도 성격이 참 너그럽고 겸손해서 좋습니다~ 지 색시 끔찍히 아껴 줄줄 알아서 부부금슬 좋고.. 그 이상 더 바랄게 없답니다~!

-참 좋으시겠습니다~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하시지요?! 끝으로 조부님의 유적이 있는 중국 흑룡강성에 백야장군 기념사업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오시면서 현지 방문을 자주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지...앞으로의 계획은?

▲아, 예~ 지난 10여년동안 저로서는 온갖 정성과 심혈을 기울여서 청산리 유적을 가꾸느라 이런저런 곡절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 결국 조상님들 음덕으로 지금은 현지 중국인들도 감탄 할만큼, 각종 역사 자료관은 물론 시청각 교육실과 유스호스텔 식으로 100여명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에 한국식 전통 웨딩홀... 한.중우호 공원(韓中友誼公園) 역할까지 할 만큼 꾸며 놓았습니다.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에 위치: 16,800m2 (5,000여평)부지에 건축연면적 총 5,776m2(1,774여평)의  백야(白冶) 김좌진((金佐鎭)장군 기념관 <한중우의 공원(韓中友誼公園)>을 설립.


-어디 재벌들이나 국가로 부터 특별히 지원 받지도 않고 그것도 이국땅에서 그정도 규모로 꾸미셨다니 정말 큰 일 하셨고 장하십니다~!

▲모든 일들이 조상님들 음덕이 아니고는  저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이루어질수 없었다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바랄게 없을 만큼  바라던 모든 게 성취되었으니 , 이제부터 남은 세월은 정말 나라와 사회를 위해 봉사할 생각입니다. 그게 조상님들께 보답하는 길이고요~   <정리/김경희> http://www.minjokcorea.co.kr

*필자/민족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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