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문은 지난 18일 제주에서 막을 내린 제38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최다 득표로 이사에 선출된 데 이어 임기 3년의 부의장에도 뽑혔다. 임기 6년인 세계스카우트 이사는 모두 12명으로, 3년마다 개최되는 총회에서 6명을 새로 선출하고, 이사회에서 의장과 부의장 2명을 선출한다.
한국인이 세계스카우트 이사로 선출된 것은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과 박건배 해태그룹 회장에 이어 이 동문이 세번째이나,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 동문이 처음이다.
이 동문은 "경제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지만 스카우트에서는 그렇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국 스카우트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세계 스카우트의 리더로 부상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동문은부산서중학교 1학년 때인 1966년 스카우트 활동을 시작, 고등학교까지 부산에서 스카우트 활동을 계속해 1972년 대원으로서는 최고 영예인 범스카우트에 올랐다. 이후 한국스카우트연맹 국제커미셔너, 아태지역 경영분과 의장, 아태지역 최고스카우트(ATAS)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동문은 "전 세계 160개국에 무려 2천800만명의 스카우트가 활동하고 있는데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들이 회원국마다 친구를 둔다면 그 친구들이 각 나라의 지도자가 됐을 때 그 나라 역시 한국에 우호적인 국가가 된다"며 "세계스카우트 부의장으로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 세계와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한국이 명실상부하게 세계의 리더가 되고 세계가 한국과 함께 일하도록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