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때 개근상과 함께 밥그릇 한벌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밥 많이 먹고 더 건강하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 밥그릇 한벌...참 독특한 선물이었습니다...
7년 전...딸아이 초등학교 입학 즈음, 그 생각이 나서 직접 밥그릇을 만들었습니다...
남원에서 자란 느티나무로 그릇을 만들고, 뚜껑 위에 여러가지 나무판으로 꽃문양을 새겨넣고, 제 이름을 새기고, 옻칠도 하고...
밥그릇 작업을 펼쳐놓은 작업실에 친구와 함께 친구어머님께서 오셨습니다...
밥그릇을 한참 물으시더니 가족분들 주신다고 당신 것도 만들어달라고 하시더군요...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잘 만들어 달라고...
고향이 남원이셨습니다...
밥그릇 10벌...생각날 때마다 만들어서 옻칠과 사포작업을 조금씩 하는 사이...시간은 어느덧...
이번주 월요일에 찾아뵙고 전해드렸네요...
숙제 다 한것 같은데 작업실 그 빈자리가 밤이 되니 더 허전합니다...
올해 6학년인 딸아이 밥그릇 한벌만 남아있습니다...
사진 보여줬더니 딸아이는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다 다른가 봅니다...냉정한 녀석...^^
건강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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