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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17년 8월 28일 중앙대학교 홍보대사 중앙사랑 인터뷰 '캠퍼스피플'에서 전재하였습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를 바라보다, ‘45도랩’ 공동창업자 이석찬 학우 (기계공학부 11)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꿈꾸는 청년들과 함께 문화기획을 하는 MAKEuUP을 이끌어온 이석찬 학우! 꿈나무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MAKEuUP은 다양한 컨텐츠와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에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육 스타트업 45도랩을 통해 꿈꾸며, 청년다운 청년공간을 운영하고,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 이석찬학우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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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MAKEuUP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MAKEuUP은 문화 기획 청년 그룹입니다. 강연, 공연, 파티, 네트워킹 친목모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보통사람도 소중하고 아름답고 특별하다는 가치를 담아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일을 문화 기획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Q. MAKEuUP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 MAKEuUP꿈나무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사람들을 통해 많이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TEDxCAU에서 기획을 하면서 공간이 갖는 힘이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공간에 대해 더 연구해서 보통사람들도 소중하고 아름답고 특별하다는 가치를 공간에 담아 전달하고 싶었어요. TEDxCAU와 교육봉사를 열심히 하던 중 군대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나 경영학, 심리학 등 관심 있는 학문의 책을 사서 함께 공부했습니다. 그 친구와 신뢰가 쌓이면서 2013년 여름에 군대에서 꿈을 나누는 무대라는 뜻의 꿈나무프로젝트기획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강연을 위해 휴가기간에 외부 컨택을 하고, 메일을 주고받다가 2014 2월에 모교(대전한빛고등학교)에서 꿈나무프로젝트 1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MAKEuUP의 이름과 슬로건은 어떻게 만들었나요?

 

- ‘꿈나무 프로젝트의 정체성, 가치, 슬로건을 확립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MAKEuUPMake up(만들다) you(당신)의 합성어로, 당신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입니다. MAKEuUP의 슬로건은 당신의 [ ]을 이야기하다.’이고, ‘보통사람도 소중하고 아름답고 특별하다라는 핵심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옆집 아주머니에게도 한 가지 깨달음은 있는데 왜 유명인의 깨달음만 조명할까?’ ‘조명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비추면 궁극적으로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MAKEuUP은 그 조명을 비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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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나요?

 

- 작년에 했던 휴학생활백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 저도 휴학생이었고, 창업 할지 말지 제일 고민하는 시기였어요. 누군가에게 교훈을 전달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보다 스스로 교훈을 얻어 실천하는 게 훨씬 어렵잖아요. 휴학생활백서를 하면서 그런 기분을 처음 느낀 것 같아요. 청중들에게는 전하는 가치를 정작 나 스스로는 실천하지 못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창업할 원동력과 용기를 얻게 되었고 MAKEuUP이라는 친구가 저에게 도전해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Q. MAKEuUP의 공동대표를 그만두고 지속가능경영팀으로 간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저는 MAKEuUP을 만들고 일하면서 인간에 관해 공부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MAKEuUP과 함께한 4년간 만난 사람이 몇 천 명일 거예요. 그런데 어느 순간 매주 있는 회의가 가기 싫어졌고, 저에게 많은 성장과 배움을 준 곳에서 이런 감정을 느껴 정말 슬펐습니다. 제 스스로 이제는 MAKEuUP보다 45도랩에서 성장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을 거라고 느껴서 그런 거였어요. 그래서 저보다 더 성장할 기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여전히 관심 있는 분야인 조직문화에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MAKEuUP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만든 사람이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서 공동대표를 그만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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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속가능경영팀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 지속가능경영팀은 개인 프로필을 관리하고, 다면평가를 수행하고, 올바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지속가능 워크샵을 진행합니다. 다면평가는 행사 기획의 중간과 파이널 점검 때 진행을 하는데 스스로 바라본 나, 팀원이 바라본 나, 팀장이 바라본 나를 MAKEuUP의 인재상에 맞춰 평가합니다. 저는 이 평가를 종합해서 그 사람의 장점이 무엇이고,다음 활동 때는 이 부분을 신경 쓰면 도움이 될 거라고 알려주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관리해요. 그리고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서, 활동 전후의 나를 비교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프로필을 만들어요. 지속가능 워크샵에서는 MAKEuUP이 좋은 단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합니다.

 

 

 

Q. 45도랩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 긍정적인 변화에 도전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하고 싶어서 시작한 교육 스타트업입니다. 0도의 현실과 90도의 이상 사이에 있는 사업을 하자는 의미에서 ‘45도랩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공간사업으로 청년 코워킹 공간인 청년마루 상일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진로교육과 기업가정신 교육 등 실행중심의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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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5도랩을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 내 밥그릇을 어떻게 챙길지,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다 나온 것이 45도랩입니다. 그래서 45도랩에는 공동창업자 3명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저는 MAKEuUP을 하는 2년 동안 수익이 전혀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었어요. 1년 차에는 주변 사람들이 제가 하는 일이 멋있다고 했는데, 2년 차가 되고 저도 졸업할 나이가 되니까 걱정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면 MAKEuUP을 일이 아니라 봉사나 취미로 해야 할 것 같다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45도랩의 공동창업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저는 MAKEuUP으로 수익을 내고 싶었고 그분은 창업을 꿈꾸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분이 회사를 그만두었고 저와 MAKEuUP의 공동창업자와 함께 45도랩을 만들었습니다.

 

 

 

Q. 기계공학이라는 전공이 지금 하는 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 기계공학과 지금 하는 일은 연관성이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회의할 때 공학도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요. 지금 45도랩의 구성원은 다섯 명인데, 전공이 기계, 문헌정보, 경영, 사회복지로 다양합니다. 저는 매우 시스템적으로 생각하고, 알고리즘을 갖고 논리적, 이성적으로 의사를 결정합니다. 경영학도는 굉장히 컨설팅적이고, 사회복지와 문헌정보 전공자는 진취적인 이야기를 해요. 이렇게 각자의 전공 성향이 일할 때 나타나기 때문에 구성원의 균형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청년마루 상일센터에 오기 전에는 어떤 공간에서 일했나요?

 

- 은평구 청년청에 사무실이 있었어요. 서울시에서 창업을 하거나 도전하는 청년에게 주는 공간이어서 그곳을 활용하다가, 계약이 끝날 때쯤 청년마루를 맡게 되어 자연스럽게 넘어왔습니다. 청년청은 3-40개 팀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어서 외롭지 않았고, 사업을 지속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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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5도랩을 통해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싶나요?

 

- 저는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고, 우리가 하는 일로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싶었습니다.그래서 한국 사회의 시대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고, 긍정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충분히 멋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또한, 45도랩이 나다움에 대한 교육과 프로젝트형 교육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고, 궁극적으로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는데 중요한 가치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45도랩이 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인가요?

 

- 공간사업 측면에서는, 이런 일을 시작할 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도와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저희가 직접 청년을 위한 공간을 운영해보니 할 일도, 모르는 것도 정말 많았어요. 청년 공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시장성도 있어서 이런 기회를 더 많은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싶습니다. 교육사업 측면에서는, 취업시장과 입시시장에서 제공되는 교육의 형태를 바꾸고 싶어요. 단순 암기와 시험을 위한 교육보다는 내 삶을 스스로 디자인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시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변화를 향한 작은 움직임과 사회가 맞아 떨어질 때 시장이 바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시민의식도 점점 성장하고 있으니 세상은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대우받길 바라고, 다음 세대에게 조금 더 좋은 세상을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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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창업하려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창업하려는 사람들에게 섣불리 한 번 도전해 보라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저도 3년 동안 고민한 후에 창업했고, 수익을 내지 못해서 MAKEuUP과 아르바이트를 1년 동안 병행했어요. 창업하고 싶다면 스스로 why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hy가 확실하지 않다면 how what도 답을 구하기 어려울 거예요. 창업이 단순히 취업의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 일을 하면서 돈을 못 벌어도 괜찮을지 고민해본 후에 창업하길 바랍니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회복력을 기르면서 그 속에서 어떤 가치를 찾는다면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나만의 가치를 찾는다면 취업에서도, 창업에서도 경쟁력이 생길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 군대에 있을 때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한지 쭉 적어봤는데, 항상 1번이 축구였어요. 제 삶에 축구가 정말 컸고 그걸 이길 행복이 없었습니다. 축구만큼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는데, 45도랩은 저에게 축구의 80~90% 정도의 행복감과 만족을 주었어요. 그래서 저의 꿈은 45도랩을 지속시키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입니다.우리의 작은 변화와 움직임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꿈을 계속 꾸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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