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 8. 8 - 1998. 10. 26)
- 일시 : 10월 26일 (금) 오후 6시
- 장소 : 김상열연극사랑의집 - 김상열기념관
- 내용 : 1) 제9회 김상열연극상 시상식
2) 제3회 김상열연극장학금 수여식
3) 김상열희곡집 제11권 '길' 출판기념 낭독공연 ('길' 발췌)
김상열 동문은 66년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67년 동문들과 함께 만든 극단 가교의 초기 멤버로 시작, 곧바로 무대현장에 뛰어들었다.
천막극장, 교도소 순회공연, 동남아 순회공연, 실험극 등 젊은 날의 정열은 76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연출상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은 풍부한 무대현장 경험은 생동감있는 창작열로 이어져 '까치교의 우화' '길'을 시작으로 연출의 시각으로 작품을 쓸 수 있는 현장성 있는 극작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또한 그의 예리한 감성은 TV극 '수사반장'을 3년간 집필하며 그 빛을 발했고, 77년 현대극장 상임 연출로 자리를 옮기며 전문성을 띤 대형 무대를 넉넉하게 만들어 냈다. 미국 뉴욕 '라마마'극단에서 1년간 연수를 받고 돌아오기도 한 그는 우리 것, 우리의 작품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언챙이곡마단'을 인상 깊게 무대에 올리기도 했으며, 농익은 창작열은 작, 연출의 무대를 마음껏 만들 수 있는 우리극단 '마당'세실극장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그것도 성에 안 차 88년 자신의 극단 '신시'를 창단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극단을 10여년 이끌어오면서 정통 창작극, 창작 뮤지컬, 마당놀이, 악극 등 왕성한 창작과 힘찬 무대를 만드며 TV극본을 비롯,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의 대본구성과 연출, 대전 엑스포, 세계 잼버리대회 등 국제적인 문화행사에서도 구성대본과 연출을 맡아 탁월한 능력을 유감없이 분출하였다. 이런 그의 역량은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및 연출상, TV극본상, 서울연극제 작품상 및 희곡상 등 수 많은 수상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극작가, 연출가로서 수많은 창작극과 더불어 90년대에는 현대로 끌어들인 악극작업으로 인해 대중극의 선풍적 바람을 일으켰으며, 우리 민속연희의 생명체였던 풍자와 해학을 주류로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놀이마당의 현장성을 예술성 있는 놀이로 절묘하게 승화시켜 놓았고, 동심을 잃지 않았던 그는 어린이 뮤지컬 분야의 개척에도 온 힘을 기울였다. 다양한 장르의 개척과 발전에 선구적 역할과 살아있는 정통 희곡으로의 완성을 위해 매진했던 그는 누구보다 무대 현장과 가장 직결된 창작 활동을 한 부지런하고 능력있는 예술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