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함평서 영호남 희망의 연날리기 행사
|
■ 함평군 생태공원 “추임새 운동은 거창한 게 아니에요. 상대를 높여주고. 배려하고 도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생활영어 교육으로 유명한 민병철(57, 경제24회, 동창회 부회장) 중앙대학교 교수이자 글로벌추임새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이사장이 29일 전남 함평에서 ‘영·호남 희망의 연날리기 행사’를 마련한다. 함평군 생태공원에서 함평군과 대구 수성구가 함께 마련한 이 행사는 두 지방자치단체에서 나선 2007명이 2007개의 연을 날리면서 ‘상대를 높여주는’ 추임새 운동을 진행한다. 연날리기에 이어 2007마리의 나비를 날려 동서화합의 의미를 더욱 높이기로 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민 이사장은 “연은 화합. 그리고 연줄은 서로를 연결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따라서 행사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영·호남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동서화합을 표현하는 것이죠”라고 설명했다. 민 이사장은 학생 지도 외에 해외유학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CFS(www.cfs.or.kr). 소설·전화·인터넷을 이용해 영어 습관을 기르는 BCM U-Tutor (www.ututor.co.kr) 등의 사업으로 쉴 틈 없이 바쁘다. 그 와중에도 지난 2005년 창설을 주도한 운동본부를 통해 사회활동의 일환인 ‘추임새운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추임새란 판소리 공연에서 북을 치는 고수와 청중들이 ‘얼쑤 ’ ‘좋다 ’ ‘잘한다’ 등의 소리로 흥을 돋우는 말이다. 추임새운동은 추임새처럼 상대를 높여주고 배려하면서 잘 될 수 있도록 돕자는 데서 시작됐다. 민 이사장은 “개인의 행복은 타인의 행복을 도모할 때 배가 됩니다. 국민 서로가 작게는 가정. 넓게는 직장. 더 넓게는 사회 전체 속에서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성공을 위해 아끼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추임새운동’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민 이사장은 또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가 증명하듯 원만한 인간관계가 경제 및 사회발전에 원동력이 됐죠. 그런데 현재 한국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원인 가운데 한국인의 몸 속에 흐르는 품앗이 정신이 실종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죠”라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민 이사장의 뜻에 맞춰 가정·직장·사회 각 분야에서 남의 발목을 잡고 비방하는 대신 ‘상대를 높여주고 배려하며 도와주는’ 품앗이 정신을 되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 9월 조흥은행과 통합한 신한은행 1만 4500여 임직원이 서먹서먹한 근무 분위기를 바꾸자는 취지로 추임새운동의 실천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첫 결실을 맺게 됐다. 운동본부는 이어 10월 5일부터 8일가지 추석 연휴기간 동안 1000만 명의 귀성객을 대상으로 한국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한국교통방송(TBN)을 통해 추임새운동의 일환인 양보운전을 유도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신한은행과 한국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각각 추임새운동 실천 1호 기업과 1호 기관으로 선정됐다. 운동본부는 그리고 지난해 12월 27일 추임새운동 실천 지방자치단체 1호를 신청한 함평군과 대구 수성구에 2007년을 맞아 ‘높임’과 ‘연결’을 상징하는 연날리기 행사를 제안했고. 29일 세번째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민 이사장은 “이같은 국내에서 범국민 정신문화 운동으로 정착시킨 뒤 남북한은 물론. 동북아와 세계의 여러 민족과 국가로 확산시켜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라고 말해 추임새운동은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박상언 기자 [separk@ilga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