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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17년 3월 26일 중대신문인터뷰 '특별인터뷰'에서 전재하였습니다.]

 

 

변화 체감할 수준으로
안성캠 투자 늘어난다

외국인 유학생 적극 유치로
국제적 인지도 상승 기대

 

신캠퍼스 건립 추진은 오래전 완전히 막을 내렸다.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으로 대표되는 서울캠 인프라 투자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번번이 발전계획(안) 발표를 미루며 애써 안성캠을 외면했던 대학본부가 최근 ‘글로벌예술학부’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안성캠을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 캠퍼스로 만들겠다는 대학본부의 포부는 실현될 수 있을까. 방재석 안성부총장 겸 안성캠퍼스발전기획단장(문예창작전공 교수)을 만나 안성캠의 향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취임한 지 일 년이 지났다. 지난 한 해를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일 년간 안성부총장을 맡으며 이룬 가장 큰 성과는 대학본부를 향한 안성캠 교수와 직원의 신뢰관계를 회복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안성캠 구성원들은 대학본부의 정책 방향에 많은 의구심과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이젠 안성캠 발전을 위해 대학본부가 최선을 다해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간 중앙대 발전 계획에서 안성캠이 소외됐던 시간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구성원들이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안성캠 투자가 늘어나나.
  “신캠퍼스 건립이 추진되면서 안성캠 투자는 유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더해 310관 신축 등의 인프라 투자가 서울캠에만 집중된 게 사실입니다. 현재는 안성캠 이전 계획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안성캠 인프라 투자를 유보할 이유가 없습니다. 올해부터는 학생들이 안성캠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투자가 이뤄질 겁니다.”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 수주를 전제로 한 안성캠 발전기획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졌다. 새로운 안성캠 발전기획안 도출이 시급해 보인다.
  “오는 8월에 중앙대 New Vision과 함께 안성캠 발전계획(안)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New Vision에 안성캠 발전계획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돼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실효성 있는 발전계획을 도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성캠 발전계획의 방향은 무엇인가.
  “안성캠 발전의 중심축은 캠퍼스 활성화, 학문단위 특성화, 국제화 등 세 가지입니다. 캠퍼스 활성화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온기를 느끼고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학문단위 특성화의 구체적 방안은.
  “학문단위 특성화는 생공대 집중 투자로 달성할 예정입니다. 생공대는 양캠을 통틀어 연구력이 탁월한 학문단위 중 하나입니다. 이미 생공대에 투자할 20억 정도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적극적인 투자로 생공대의 연구 역량을 극대화해 학문단위 특성화를 이뤄갈 계획입니다.”

 -캠퍼스 국제화를 목표로 설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제화는 예술대 부흥과 함께 이룩할 목표입니다. 한국의 문화·예술 분야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있고 아시아의 문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예술대를 아시아 문화·예술 교육의 중심으로 키우고 이를 토대로 안성캠 발전의 새로운 출구를 찾아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안은 있나.
  “글로벌예술학부 신설이 그 첫걸음입니다. 글로벌예술학부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캠퍼스 활성화, 학문단위 특성화, 국제화를 모두 이룰 수 있습니다. 글로벌예술학부는 정원외 외국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구성합니다. 전체 학생 수가 늘어나면 캠퍼스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많아 심화되는 캠퍼스 공동화 문제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해 일부 해소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외국인 유학생 중심으로 구성하는 이유는.
  “중앙대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유학생을 잘 교육해 세계무대에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하면 중앙대의 국제적 명망을 드높일 수 있습니다. 내국인 학생도 외국인 유학생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국제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학문단위 특성화에도 도움이 되나.
  “지금의 예술대는 순수예술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수전공이나 협업을 할 대상의 폭이 굉장히 좁습니다. 순수예술 중심의 기존 학문단위에 실용예술을 중심으로 하는 학부를 추가해 상호작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예술학부 신설은 예술대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교원 충원도 신중하게 진행해야겠다.
  “글로벌예술학부가 아직 교육부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교원 충원은 단계별로 진행 준비 중입니다. 교원 충원의 세부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장 역량이 뛰어난 분들을 중심으로 구성하려고 합니다.”

  -공간도 새롭게 조성해야 할 텐데.
  “글로벌예술학부가 주로 이용할 공간은 크게 두 군데입니다. 먼저 예전 연극영화학과가 사용하던 소극장과 촬영 스튜디오를 리모델링해 사용합니다. 올해부터 공사에 착수해 다음해부터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810관(원형관)에 예비공간으로 비어 있는 3개 층을 글로벌예술학부에 배정할 계획입니다.”
 

-기존 전공단위의 공간을 침해할 우려도 있다.
 “기존 전공단위의 공간에는 전혀 불이익이 없습니다. 대신 효율적인 학문단위 운영을 위해 공간의 재배치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공간 재배치 과정은 학생들과 충분히 협의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안성캠에는 예비공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절대로 기존 전공단위의 공간을 회수하는 일은 없습니다.”

 

  -예술대 학생들은 학부 신설에 당황한 분위기다.
  “학생들에게 학부 신설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점은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지난 17일에 예술대 학생회 임원과 전공별 학생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은 글로벌예술학부가 예술대 발전에 기여한다는 데 공감했고 필요하다면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 인터뷰에서 안성캠 교양과목의 다양성 부족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안성캠 교양과목의 다양성이 부족한 이유는 폐강되는 과목이 많은 데 있었습니다.  그래서 안성캠 교양과목 폐강기준을 기존 50명 이하에서 20명 이하로 절반 이상 낮췄습니다. 신규 교양과목의 경우 한 학기는 서울캠에서, 한 학기는 안성캠에서 교차 개설하도록 정했습니다.”

-학칙으로 허용된 교양과목 교류이수가 실제로는 반려되기도 한다.
  “서울캠에만 개설된 교양 과목을 안성캠 학생이 교류이수 할 수 없도록 하는 건 비합리적인 결정입니다. 직접 확인해보고 사실일 경우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학내 구성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최근 중앙대는 각종 지표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보다는 학내 구성원들이 중앙대에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질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캠만으로는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는 안성캠 발전이 중앙대의 미래를 열어갈 열쇠가 될 것입니다. 모든 학내 구성원이 안성캠 발전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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