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ho Is? http://www.business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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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한찬건(기계공학75) 동문은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다.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까지 38년 동안 대우그룹에서 근무했지만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1957년 2월14일 태어나 중앙대학교를 졸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해 나이지리아 라고스, 방글라데시 다카, 이란 테헤란 등 해외를 누비며 해외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확대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 포스코건설 대표로 발탁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에 매각돼 포스코대우로 합병되면서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점도 고려됐다.  

해외영업에 밝지만 그만큼 건설분야의 경험은 취약하다는 약점도 안고 있다.

'해외영업통'으로서 포스코건설의 해외수주를 늘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임기 첫해인 2016년 포스코건설의 실적이 사상 최악으로 치달은 데다 엘시티 사건 등까지 겹치면서 한찬건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 경영활동

 


△ 2017년 2월 포스코엔지니어링 합병
2017년 2월1일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1976년 대우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해 2008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회사다.

포스코그룹은 사업영역이 겹치는 두 계열사를 통합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다.

송도 센트로드에 입주해 있던 포스코엔지니어링 직원들은 포스코건설이 있는 송도포스코E&C타워로 이주를 마쳤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하면서 오히려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 대부분이 원가율이 높은 사업들이기 때문이다.

 


△ 취임 첫해 포스코건설 실적 악화
한찬건이 취임 첫해 받아든 포스코건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42억 원, 영업손실 6178억 원과 당기순손실은 8674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5년보다 21.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부채비율도 대폭 확대됐다. 2015년 말 143%였던 부채비율은 2016년 말 203%로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도 15.5%에서 22.3%로 높아졌다.

포스코건설의 실적이 크게 나빠지면서 권오준 포스코회장은 매주 1~2회 송도사옥으로 출근해 포스코건설의 경영상황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권 회장은 기존에 경영과 재무사항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고받는 형식이었는데 본부별 사업계획, 달성목표, 구체적인 사안 등을 릴레이 발표식으로 보고받는다고 한다.

 


△해외사업 성과
한찬건 사장은 포스코건설에서 해외수주를 대폭 늘렸다. 포스코건설의 2016년 해외 신규 수주액은 19억3천만 달러로 2015년 신규수주보다 23.7% 증가했다.

건설사업에서 수주는 적어도 1년 이상 지나야 매출로 반영되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건설의 해외수주가 매출로 잡히는 시기는 2017년 말이나 2018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11월 포스코건설은 사우디 PIF와 손잡고 9억 달러에 이르는 호텔사업을 수주했다. 이 호텔은 사우디 메디나시 인근 메디나 하지 시티(Madinah Hajj City)에 건립된다.

2016년 6월 포스코건설은 호주 플랜트공사를 11주 정도 단축해 조기에 준공했다. 이 플랜트는 유연탄광산의 연간채굴량을 800만 톤에서 1200만 톤으로 증대시키는 사업인데 조기준공 덕분에 포스코건설은 공사금액의 15%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수령했다. 

2016년 5월 포스코건설은 파나마에서 발전용량 380㎿의 콜론(Colon) 복합화력발전소와 저장용량 18만㎥의 LNG 탱크의 착공식을 열었다. 공사금액은 6만5억 달러인데 발전소는 2018년 7월, LNG 탱크는 2019년 5월 완공된다. 이는 파나마 최대 규모로, 약 30만 가구가 동시에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발전용량이다.

2016년 4월 포스코건설과 포스코대우가 해외사업에 협력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대우는 대우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그룹 아래로 들어가면서 2016년 바뀐 이름이다.

포스코그룹은 대우인터내셔널이 해외사업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이 발전사 등 해외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너지효과를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016년 2월 이란의 차바하르 발전소 건설·운영 프로젝트 관련 MOU를 맺었다.

 


△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해외영업
한찬건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에서 해외영업을 통해 괄목할 성과를 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5년 7월 중국 SF-PV에 3500만 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해 12월 코트라와손잡고 페루 경찰청에 지능형 순찰차 2108대를 9천만 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2011년 1월 3천만 달러에 방글라데시 도로교통공사에 천연가스버스 255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이끌었다. 그 해 3월에는 3200만 달러에 방글라데시 내륙수운청과 수상용 재난구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10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억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아쉬간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2009년 나이지이리아에 포스기(신용카드 정산단말기) 4만 대를 2010년까지 2500만 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 포스코건설 실적.

 

 

◆ 비전과 과제

한찬건 사장은 포스코건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임기 첫해에 포스코건설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찬건 사장은 해외수주를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포스코건설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7년 신년사에서 해외의 발주처를 밀착관리하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자고 말하는 등 해외사업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 평가

2016년 6월15일 한찬건은 더플러스 운동 선포식을 열었다. 더플러스 운동은 IT업무강화, 최대 1개월 휴가 사용,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활성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한다.

다양한 글로벌 경험 및 경영역량을 인정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등을 두루 경험한 해외영업통이다. 

한찬건 사장은 국내 건설시장의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사업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대우인터내셔널에서 확보한 해외영업망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한찬건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을 떠난 적 없는데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승진한 데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키우겠다는 포스코그룹의 의지가 의지가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포스코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가 대표이사로 자리잡았는데 대우인터내셔널의 정통 ‘대우맨’을 앉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포스코그룹이 수조 원을 들여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 해외사업에 강점이 있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거나 혹은 성과를 낸 경우는 드물다. 이런 관계를 끊어내기 위해 한찬건을 포스코건설 사장에 앉힌 셈이다.

한찬건 사장은 포스코건설 사장에 선임되자마자 이란행 비행기를 타고 출장길에 올라 이란에서 발전소와 담수화사업 MOU를 맺었다.

해외영업 외길을 걸어온 만큼 건설부문에 경험이 없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측은 "상사 쪽에 오래 있었다고 해서 건설업에 대해 모른다고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는가"라며 "어디까지나 해외영업력 강화 측면에서 모셔온 것인 만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중동 쪽 발주량이 줄어드는 상황 역시 파악하고 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곳에서 사업을 진행하려고 하는 것일 뿐이다"이라고 말했다.

 

한찬건 사장은 포스코그룹 안에서 황은연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의 라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황은연 사장이 2016년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것과 한찬건이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무관하지 않다는 말도 나돈다.


 

   
▲ 한찬건 사장이 포스코건설의 '더플러스운동' 선포식에 참가했다.

 


◆ 사건사고

△ 1천 명 인력 구조조정
포스코그룹은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사업영역이 겹친다는 이유로 이 두 회사를 합병하면서 두 회사에서 모두 970여 명에 이르는 직원을 내보냈다. 비슷한 사업부문을 통폐합해 조직 규모를 줄이고 업무를 효율화한다는 것이다.

△ ‘엘시티 사건’ 불똥
포스코건설은 부산 엘시티 비리에 연루돼 곤혹을 치렀다.

이영복 엘시티 회장은 부산시가 시민수변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땅에 해운대 관광개발 리조트사업을 진행하겠다면서 입찰에 참여해놓고 정작 이 곳에 고가의 주택을 지었다. 부산시는 엘시티에 원래 용도를 바꿔주었을 뿐 아니라 모자라 환경영향평가 등을 면제해주고 도로 확장 등 특혜지원도 약속했다. 

시공사 선정에 애를 먹고 있던 엘시티 사업에 2015년 포스코건설이 갑작스레 나섰다. 특히 시공사의 위험부담이 큰 데도 책임준공 조건을 받아들였다.

△ 인력감축과 송도사옥 재구매 논란
포스코건설은 2016년에 520명의 직원들을 내보냈다. 회사 전체 직원(정규직 3455명, 기간제 1897명)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6년 상반기에 포스코건설이 5년 만에 적자성적표를 받아 든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규모에 해당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포스코건설이 2016년 6월 송도사옥을 인수하자 구설수에 올랐다. 포스코건설 테라피앤디가 송도사옥에 지고 있던 금융권채무 3600억 원을 떠안는 대신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가 이를 되찾은 것이다.

그러나 2008년 자산가치가 4600억 원에 이르는 송도사옥을 영세시행사인 테라피앤디에 5억 원에 넘겼다가 회사상황에 안 좋은데도 굳이 이를 막대한 돈을 들여 되찾은 것을 놓고 포스코건설의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받았다.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포스코건설은 송도사옥을 다시 부영건설 등에 재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2016년 6월 공사작업이 진행되던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죽고 10명이 다쳤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가스시설을 부실하게 관리하고 안전교육 기록을 조작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포스코건설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사건으로 한찬건은 국회의 환경노동위가 여는 2016년 9월 고용노동부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정감사에서 한찬건은 폭발사고 뿐 아니라 포스코건설에서 영업손실, 순손실 등 적자를 낸 것을 놓고 ‘경영실패’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 경력

1978년 대우그룹에 입사해 1989년 나이지리아 라고스 주재원, 1996년 방글라데시 다카 지사장(부장)을 지냈다.

2001년 대우인터내셔널 기계팀장 이사에 올랐다.

2004년 대우인터내셔널 상무보로 승진해 이란 테헤란 지사장을 역임했고 2006년 대우인터내셔널 상무로 승진했다.

2008년 대우인터내셔널 산업전자본부장에 선임됐다.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기계본부장 전무로 승진했고 2015년 3월 대우인터내셔널 기계인프라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2016년 2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6년 8월 제31대 대한체조협회 회장, 환경산업협회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9년 중앙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한상권 전 국방부 1차관보가 부친이다.

한찬경 원우무역 대표를 형으로 두고 있으며 동생인 한찬면씨는 사업을 하고 있다.

◆ 상훈

◆ 기타
 

   
▲ (사진 왼쪽부터)윤순광 한국실리콘 회장과 허페이 린(He Pei Lin) SF-PV그룹 CEO, 한찬건 사장이 2015년 7월 중국 SF-PV그룹에 3500만 달러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겠다는 계약을 맺으면서 악수하고 있다.

 

 

◆ 어록

“우량한 수주풀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부실수주를 방지하며 핵심발주처를 밀착관리하면서 연속수주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또 프로젝트 수익역량을 강화해서 수익력을 높여야 한다.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토태되고 직원을 궁지로 내몰 뿐 아니라 급기야는 사회공동체에 해악까지 끼친다.

마지막으로 소통해서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뜻으로 불굴의 투지와 희망을 잃지 않는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 (2017/01/01, 포스코건설 신년사)

“기업간 파트너십은 프로젝트 종료 후 해당 국가에서 획득 가능한 수익만이 목적인 경우가 많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의 파트너십은 상호 윈윈의 협력관계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사우디에 도시개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토털솔루션 등 선진 건설기술을 전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쓰겠다. 수시 상호 교류로 사우디는 물론 걸프협력회의(GCC; Gulf Cooperation Council)의 건설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 (2016/06/23,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언론인 아랍뉴스와 인터뷰에서)

“경영 체질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한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 (2016/02/01,,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임직원에게)

“미얀마호텔은 미얀마의 경제수도인 양곤의 중요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가스전사업과 미얀마 호텔사업을 발판으로 전략국가인 미얀마에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014/10/31,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호텔프로젝트에 대해 머니S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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