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52개 단체가 참여하는 제주사랑범도민실천연대(상임공동대표 강영석 전 제주상공회의소 회장)는 13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5일 제주도민 표본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찬성 51.7%, 반대 33.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군기지 후보지로 거론되는 서귀포시 남원읍과 안덕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남원읍 찬성 46% 반대 44.6%, 안덕면 찬성 44.8% 반대 45.8%로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해군기지를 건설하는데 적합한 지역으로는 안덕면 화순항이 45.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남원읍 위미리(12.1%), 제주시 애월읍(10.6%) 순으로 나타났다. 해군기지 건설이 ‘세계 평화의 섬’ 이미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45.3%)’이란 입장이 ‘부정적’(43.9%)’이란 입장 보다 1.4%포인트 높게 나왔다. 제주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4.5%(아주 좋은 영향 19.2%)로, ‘나쁜 영향’ (25.1%) 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 보다 갑절 이상 높았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상권 활성화(31.8%), 고용 창출(24.5%), 소득 증대(17.9%), 부정적 요인으로는 국내외 민간자본유치 어려움(31%), 부동산 가격하락(24.2%), 소득감소(8.9%)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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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석 제주사랑범도민실천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미국 하와이의 경우 2000년 기준 관광수입 109억 달러, 해군기지 중심의 방위산업 수입 44억 달러, 파인애플 및 사탕수수 산업 수입 2억7600만 달러인 점으로 봐도 해군기지 유치가 제주경제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1월 현재 제주도내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남 49%, 여자 51%)를 대상으로 성·연령·지역별 할당에 의한 무작위 추출법을 사용했다. 조사 결과에 대한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