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봄꽃
김리한
마음속에 뿌리면
무엇이든 그리움으로 자란다
겨우내 얼었던 대지가
얼마나 참았길래
소리 없는 밤비에
봄꽃 뱉었을까
내가 울어서 청춘이
다시 피어날 수 있다면
밤새워 울어 보겠지만
떨어진 꽃잎은
빗물 따라 흘러가 버렸다
어쩌다 봄꽃이 되어
잠시 잠깐 웃다
잊혀져 가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이유 없이 핀 꽃은 없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꽃이다
2017.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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