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원서접수가 생기면서 종이로 된 입학원서를 들고 대학에 방문해 원서접수를 하던 풍경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종이원서를 구매해 마음을 졸여가며 대학 입학처에 방문, 붐비는 인파를 뚫고 원서접수를 하던 1960년대 풍경을 소개한다. 

 

과거 대학 입시는 전기대와 후기대로 나뉘어져 있었고, 전기대의 입시가 모든 끝난 뒤 후기대의 입시가 치러지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모교는 50년대부터 약 40년동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와 함께 전기대에 속했다. 특히 50~60년대에는 '3대 사학'이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위상을 지녔었다.

 

현행 수능체제 완비 이전 대학입시제도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수능과 비슷한 정량평가 형태의 학력평가 이전에는 예비고사와 본고사로 이어지던 대입체제가 존재했다. 60년대 입시는 예비고사를 거쳐 대학별로 마련한 본고사를 통과해야만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당시 대학의 입시 자율권은 현재에 비해 폭이 컸다. 대학별로 전형을 자유롭게 마련해 학생들의 입학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총장면접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던 시절이다.  (사진제공: 모교 100주년기념사업단)

 

 

 

 

1965년 1월 임영신 총장이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구술시험을 실시하는 모습이다. 수험표를 가슴에 달고 까만 교복을 입은 채 면접에 임한 학생들의 모습도 볼 거리다.

 

 

 

예비고사-본고사 시절, 종이원서 접수하던 1966년 1월 원서 접수처의 분주한 광경.

 

 

 

1967년 1월, 입학시험 현장. 60년대 입시는 대학마다 제각각이었다. 지금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이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동일하게 평가를 받는 구조가 아니었고, 지원한 대학의 자체적인 필기시험과 구술시험(면접), 신체검사 등을 통과해야 했다. 체력검사(철봉 턱걸이)를 받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1971년 2월, 1971학년도 신입생 합격자 발표. 합격자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한 수험생의 모습이 보인다.

 

 

 

1972년 2월, 72학년도 신입생 합격자 발표.

 

 

 

 

 

1973년 1월, 본고사 응시 전 날 예비소집일의 모습.

 

 

1973년 1월, 본고사 응시현장. 1969학년도 입시부터는 오늘날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예비고사 제도가 도입되었다. 하지만 예비고사는 반영비중이 낮아 이름 그대로 '예비'일 뿐이었고,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해당 대학의 '본고사'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했다. 1975학년도 입시계획에서 총 600점 만점에 예비고사 성적은 100점의 비중이었고 나머지 500점은 본고사 성적이었다.

 

 

1975년 1월, 1975학년도 본고사 응시 전날 예비소집.

 

 

 

1975년 1월, 긴장감이 감도는 1975학년도 본고사 응시현장.

 

 

 

 

 

1978년 1월, 본고사 응시현장.

 

 

 

1980년 1월, 본고사 응시전날 예비소집.

 

 

 

1980년 1월, 본고사 응시날 정문부근 현수막. 1980학년도 입시를 끝으로 본고사는 폐지되었고, 1982학년도 입시부터는 예비고사가 학력고사로 바뀌었다. 이후 모교는 학력고사와 고교 내신 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조선일보 기사에 보도된 제1회 학력고사 배치표를 참고하면, 모교 의예과와 법학과가 최상위 학과로 표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80년 1월, 본고사 응시현장. 강의실에 빼곡히 앉아 필기 및 실기시험을 치르는 학생들.

 

 

 

 

 

1986년 1월, 합격자 발표현장. 지금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는 공중전화기와 전화번호부가 인상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