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한나라당은 1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에 이재오(李在五.3선) 의원, 정책위의장에 이방호(李方鎬.재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박근혜(朴槿惠) 대표 주도의 장외투쟁 방식에 다소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이 원내대표가 당선됨에 따라 한달째 계속되고 있는 사학법 장외투쟁 노선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246호실에서 한나라당 소속의원 127명중 1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에서 유효투표의 58.5%인 72표를 얻어 50표를 얻는데 그친 김무성(金武星.3선) 후보를 22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이재오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이방호 의원은 자동으로 정책위의장에 선출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사학법 재개정 투쟁과 관련한 대여 협상 및 투쟁전략,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비한 원내전략 등을 진두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 원내대표는 우선 사학법 관련 대여투쟁을 위한 내부 전열을 재정비하는 한편, 24일 여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말을 통해 "매우 어려운 시기인 만큼 한나라당을 안정되게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당이 먼저 안정돼야 대여투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은 당과 나라를 위해 제대로 된 야당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앞으로 박근혜 대표와 크고 작은 일을 모두 상의해 과거 어느때보다 확고한 당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강한 야당을 만들어 나가겠다. 박 대표를 기점을 삼각편대를 만들어 열심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가 앞서 정견발표회를 통해 장외투쟁과 관련, 사학법 원천무효에 가까운 재개정을 위해 강경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그가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지지하는 소장파와 비주류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당선된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의 사학법 장외투쟁 전선에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원내대표 경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한나라당은 주말께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과 정조위원장단을 임명하는 등 당 체제 정비작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