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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랭킹 1위, 부산중앙고 양홍석(19, 199cm)의 다음 행선지는 중앙대였다.

 

양홍석은 올해 개인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고교 최대어라는 평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먼저 소속팀 부산중앙고를 연맹회장기와 종별선수권, 전국체전에서 모두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국대회 3관왕은 학교 창단 이래 처음. 전주 KCC 추승균 감독이 활약한 1992년에 세웠던 2관왕 기록을 뛰어 넘었다.    

고교 마지막 무대였던 전국체전에서는 청주신흥고전에서 32득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고교무대 개인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양홍석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부산중앙고 선배 추승균 감독도 “좋다. 그 포지션에서 패스, 슛, 드리블 모두 잘하더라”라며 실력을 인정했다.

이런 양홍석을 대학들이 가만 놔둘 리 없었다. 특히 상위권 대학 팀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양홍석은 고심 끝에 중앙대에 원서 접수를 마쳤고 최근 최종 합격 발표 소식을 접했다.

 

양홍석은 “많은 경기에 뛰고 싶었다. 출전시간을 생각해 중앙대를 선택했다”며 중앙대를 선택한 배경을 말했다. 이어 “정통 센터와 같이 경기를 뛰고 싶기도 했다. (박)진철이는 고교무대에서 최고의 센터인데 같이 가서 하이로우 게임도 하며 플레이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02cm 장신에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고교 최고의 센터로 불리는 제물포고 출신 박진철 또한 양홍석과 함께 중앙대행이 결정됐다.

최근 양홍석은 서울에 올라와 개인 훈련을 하며 중앙대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양홍석은 “웨이트 훈련을 많이 했다. 헬스장도 계속 다니고 학교에서도 보충 훈련을 열심히 했다. 먹는 것도 많이 먹으면서 몸을 불렸다. 학교에서 운동하면 편한데 지금은 내가 혼자 몸을 만들고 있어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양홍석의 중앙대행을 두고 아쉬워하는 농구팬들도 있다. 대학 진학이 아닌 프로무대 직행을 선택한 지난해 고교 최대어 송교창이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송교창은 이번 시즌 평균 11.8득점 5.9리바운드를 올리며 KCC의 주축선수로 거듭났다. 이에 대해 양홍석은 “지금의 나는 고교에서만 잘 하는 거다. 무턱대고 프로에 나갔다가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른다(웃음)”고 말했다. 일단 대학에 들어가 차근차근 실력을 키운 뒤 프로에 가겠다는 생각이다.

 

양홍석은 장신이면서도 내외곽 플레이에 모두 능하다. 199cm의 키에 포스트 업은 물론 슛, 돌파, 드리블, 패스를 모두 갖춰 고교무대에 적수가 없었다. 양홍석도 스스로를 “장점은 미스매치를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때에 따라 포스트 업도 하고 페이스 업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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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박지훈과 박재한이 프로로 진출했지만 김국찬, 이우정 등이 아직 건재하다. 이종현, 강상재, 최준용, 천기범 등 주축멤버들이 대거 빠져나간 고려대와 연세대와 비교해 전력 약화가 심하지 않다. 오히려 양홍석, 박진철 등이 합류하며 골밑에 무게감이 실렸다. 특급 신입생들의 합류로 중앙대는 벌써부터 다음 시즌 대학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양홍석은 “우선 슛을 장착해야 할 것 같다.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 빅맨이 많으면 외곽에 나가고 포워드가 막으면 포스트 업을 하는 3.5번이 되고 싶다. 동계 훈련 때 웨이트 훈련을 더 열심히 할 거다”며 “(대학리그에서)압도적인 팀은 없다. 모두 한 끝 차이다. 중앙대가 올해 워낙 잘해서 부담이 있다. 일단은 빨리 적응하는 게 목표다. 아마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정규리그 3위 안에 들어서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키고 싶다”고 다음 시즌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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