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의 날 기념 전국지체장애인대회가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 주최로 지난 11월 11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2001년 11월 11일을‘지체장애인의 날’로 제정한 이래 지체장애인의 화합과 권리옹호를 목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지장협 박덕경 중앙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체장애인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우렁찬 목소리로! 우렁찬 함성으로! 전진해 갑시다!”라고 외쳐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날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해 배기선ㆍ김선미ㆍ이석현 열린우리당 의원,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 등 정계 인사가 대거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김근태 장관은 ‘외치자! 일어서자! 나가자!’라는 문구를 읽으면서 “저 구호는 70년대 민주화 인사들이 외쳤던 것인데 지금 이렇게 외칠 수밖에 없는 여러분에게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함께 하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늘 동행하겠다”고 말해 환호성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안택수 의원은 “우리나라의 장애인복지 예산은 OECD 국가의 3/1 수준”이라며 “앞으로 전체 예산의 1%인 2조 2000억에 다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정책 대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장애인의 노고와 업적을 치하하는 자랑스런지체인상과 최우수 협회 및 지회 수상이 진행됐다.
한국DPI 채종걸 부회장이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바르게살기운동 서울중랑구협의회 이성민 부회장이 봉사상을, 강원도 사회복지과 김중효 사무관이 화합상을 차지했다. 최우수 협회로는 제주도협회가 선정됐다.
이성민 부회장은 “나는 비장애인이지만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장애인은 자립과 장애극복 노력을,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지지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과 노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이날 행사는 윤수일 부회장의 결의문 낭독과 지장협 협회가 ‘아름다운 약속’을 합창하는 가운데 막을 내렸다. 지장협은 결의문에서 △장애인 당사자 참여의 기회보장 및 사회환경과 인식개선 △장애인단체의 역할 규명 및 순수 장애인단체 육성 지원 △지방자치단체 장애인 전담기구 설치 △회원 규합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