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에 있는 태극당이라는 제과점이 있지요. 
예전 생각대로 빵집이라고 하기는 규모가 큰 곳을 제과점이라고 불러서 아무튼 그렇게 불러 봅니다.
지나다니다가 건물만 보고 들어가본 적은 없었는데 어제 들어가 보았습니다.
역사가 70년이 되었다는 이런 저런 예전 흔적들을 실내에 장식하였는데 참으로 걱정스럽더군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오래 존재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는데 기업이 오래 존재하려면 얼마나 어려울까 하는 흔적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제과점하면 강남에 뉴욕제과와 함께 태극당이 유명하였는데 얼마 전 뉴욕제과는 문을 닫고 태극당만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 저는 시골의 다방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업주의 시각과 저와는 다를 수 있겠지만 요즘에는 전혀 맞지 않는 풍경이었습니다.
이러면 젊은이들이 올까? 왜 오래된 모습도 아니고 그저 낡고 깨끗하지 못한 실내라는 느낌만 드는 걸까?
참으로 아쉬운 마음으로 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업이 오래 남아야 하는데 해결책이 없을까? 
요즘 잘 나가는 유명 제과점과 무엇이 다를까? 유심히 보게 되었고 결국 여러 종류의 빵을 사서 먹었는데 맛은 아주 좋고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이 좋은 제품을 오랫동안 먹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돌아오는 길에 왠지 마음이 편치 못했습니다.
혹시 인근을 다니게 되면 들어가 보세요. 저와 다른 어떤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세상은 변하는데 변화보다는 옛 것이 좋다는 마음으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강의하면 엄청나게 주장하는 것은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었는데 아직도 아날로그식 사고방식과 행동을 하면서 요즘 젊은 놈들이 싸가지(?)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본인은 변하지 않으면서 배우려 하지도 않으면서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하하려고만 하는 사람들을 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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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호의 행복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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