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소년축구의 기둥이었던 이광종 전 올리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별세했다.
이광종(체육교육84)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 26일 새벽 병세가 악화돼 5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전 감독은 중앙대를 거쳐 1988년부터 유공 코끼리축구단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 등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프로생활을 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팀 창단 정규리그 1호 골을 넣기도 했다.
이 전 감독은 선수보다는 유소년 지도자로서 명성을 떨쳤다.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1기 출신으로 2002년 15세 이하(U-15) 대표팀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20세 이하(U-20) 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2008년부터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는 다양한 연령대의 대표팀을 맡으며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1년 20세 이하 월드컵 16강,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우승,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 8강 등을 이뤄냈다.
이 시기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 선수를 비롯해 현재 한국 축구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을 길러냈다.
지도자 인생 최고의 시기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었다. 이 전 감독은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리우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는데 부임 3달 만인 지난해 1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1년 6개월 넘게 강원도에서 요양했으나 결국 쾌유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올리 슈틸리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며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오랫동안 헌신한 귀중한 분을 먼저 보내드려야 하는 것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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