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펠러대의 안우진(원예육종 41)동문은 항암유전자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달라붙어 있는 ‘히스톤’ 단백질의 구조 변형이 필수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생명과학분야 최고 권위지 ‘셀’ 12일자에 발표했다.
유전자는 이중나선 형태의 DNA에 담겨있는데, 이 DNA는 실패에 감긴 실처럼 히스톤 단백질을 감싼 상태에서 다시 고무줄이 꼬이듯 압축돼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이처럼 압축된 상태에서 DNA에 있는 유전자가 어떻게 발현되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안 동문의 연구는 그동안의 의문에 새로운 해답을 제공한 것이다. 또한 대표적 항암유전자 P53이 다른 유전자들을 발현시켜 손상된 세포를 수리하거나 죽임으로써 암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지 연구했다”며 “특히 손상된 DNA를 수리하는 항암유전자 GADD45가 P53에 의해 발현되기 위해서는 여기에 달라붙어 있는 히스톤의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사실과, 이런 변화를 촉진하는 효소 3가지도 확인했다.
안 동문은 1990년 모교 원예육종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다음달 서던 캘리포니아대 교수로 부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