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계시는 동문 여러분께 존경과 격려를 드리며, 모교와 동창회에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대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올해는 모교 중앙대학교가 창학 9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입니다.
‘의와 참에 살자’라는 창학이념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사학으로 발전한 모교 중앙대학교는 우리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인재 양성을 이끌어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20만 동문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자 자부심인 모교가 또 하나의 변화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미 동문 여러분께서 언론 매체를 통해 알고 계신바와 같이 지난 6월 10일 모교 학교법인 이사장으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께서 취임하여 새로운 학교법인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21년전 김희수 전이사장 취임 당시, 대학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앙대학교를 세계적인 대학, 국내 최상위권 대학으로의 화려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우리 동문들은 희망을 걸었고, 모교 발전을 위한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화려했던 청사진은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으며, 재정적 지원은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전 이사장은 육영의지마저 상실하여 각종 대학평가에서 모교의 위상은 날로 떨어지고, 타대학들과는 경쟁에서 밀리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모교를 사랑하는 모든 중앙인들은 근본적인 변혁과 개혁이 없이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창회장에 취임한 이후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유능한 법인을 영입하는데에 전력을 다하였습니다. 이것은 20만 동문과의 약속이었습니다. 오직 육영에 대한 확고한 교육의지와 재정적 능력을 갖춘 법인만이 모교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된다고 생각하여 동창회장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의지를 가지고 추진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참기 어려운 일도 많았습니다. 여러 갈등, 근거없는 소문과 확인되지 않은 억측으로 곤욕스러웠던 일은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이제 모든 중앙인의 의지가 하나로 결집됨으로서 현안이었던 학교법인의 영입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대학과 동문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 위하여 성원을 보내주신 동문 여러분 !
새법인 영입에 관하여 동창회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만, 이제 우리는 법인 영입에 안주하지 않고 법인의 중장기 발전계획안이 공표되면 동문, 대학, 법인과 함께 모교 발전을 위해 적극 참여하여야 할 것입니다.
동창회는 20만 동문의 힘을 모아 모교를 세계적인 중앙대학교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동문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중앙가족 여러분 !
신임 박용성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하여 탁월한 인재 배출을 위한 대학육성을 위해 장학금 확대, 도서관과 기숙사 업그레이드, 약학대학과 R&D센터 신축, 제3캠퍼스 건립, 흑석동 병원의 증축 등 모교의 현안에 대해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만간 모교의 장단기 발전계획안을 수립하여, 중앙의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투자의 우선 순위를 엄격히 검토하고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인의 투자의지는 환영해 마땅한 일입니다. 하지만 법인의 투자만으로 중앙대학교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는 없습니다. 중앙가족 모두가 대학 발전에 대한 개혁 의지로 뭉칠 때만이 중앙대학교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박용성 이사장은 왕성한 의욕을 가지고 대학의 현황 파악에 불철주야 여념이 없고, 현재 대학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그 해결방안은 무엇인가를 찾기 위하여 폭넓은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법인은 중앙대학교의 제주체인 교수, 학생, 교직원, 학부모 그리고 20만 동문들의 협조아래, 전 구성원이 대학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모교를 운영하기를 바랍니다.
이제 모교도 변하지 않고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뼈를 깎는 자기개혁과 구조적 개혁 없이는 경쟁의 세계에서 이길 수 있는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대학의 교수님들이 먼저 연구실적을 높임으로 스스로의 권위를 세우고 당당한 중앙인으로서의 그 위상을 높여 주시길 바랍니다.
대학은 새로 출발한 법인과 함께 최선을 다하여 연구하는 대학, 성실한 지도, 면학풍토를 이루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재학생 여러분 !
이제 여러분도 변해야 합니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언제나 면학과 젊은이의 패기와 용기를 가지고 자기 개발과 성장에 전력을 다하여 중앙인으로서의 긍지로 당당히 설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간의 학생들의 결정과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여러분이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나오면 동문이 됩니다. 선배동문들은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사회 곳곳에 진출해 있는 동문 선배들도 후배 여러분의 앞길을 여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모교를 사랑하는 모든 중앙인 여러분께 우리 모두 모교 발전에 많은 관심과 더불어 대학개혁의 대장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로 개교 90주년을 맞았고, 앞으로 10년후인 2018년은 모교가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국내 명문 사학을 뛰어넘어 글로벌 경쟁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중앙가족은 희망과 지혜를 모아 대장정의 첫 출발을 함께 합시다.
감사합니다.
2008년 6월 30일
중앙대학교동창회 회장 유 용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