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중앙대 11대 이사장]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는 2월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박용현 전 서울대 이사장을 중앙대학교 11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친애하는 교수님, 직원선생님, 학생여러분, 그리고 동문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이사장 박용현입니다.
글로벌 경제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침체되면서 국내 경기도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환경의 어려움은 대학 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이제 대학의 위기라는 말도 흔한 표현이 돼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지난 몇 년간 급속한 발전에 기인한 성장통으로 지난 해에 대학 내외부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처럼 중차대한 시점에 이사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되새기면서 세계적 명문대를 향한 우리 대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초석입니다. 교육의 기반이 무너지면 국가의 미래는 물론이려니와 인류의 미래 역시 암담할 수 밖에 없다 할 것입니다. 대학의 책무는 여기에서 출발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며 국가 간의 건전한 경쟁이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같은 생각을 기본으로 우리 대학이 겪었던 내외부 갈등을 전화위복의 발판으로 삼아 올곧은 성장의 길을 걷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며, 또한 어려울 때마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조직의 미래를 위해 같은 꿈에 대한 공동의식 위에서 화합과 소통을 통한 건전한 경쟁이야말로 조직의 힘이 되며, 그것만이 성장을 향한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중앙가족 여러분,
성장과 후퇴의 부침을 되풀이해온 우리 대학은 창학 100년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25만 동문과 선배들이 가꾸어온 영광의 역사를 우리가 빛을 발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여러분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잠재력과 창조력을 발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강한 대학이 되기 위해서, 또 다가오는 100주년에 명문대 반열에 올라서기 위해서 중앙가족의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 대학의 성장통을 잘 이겨내어 명문대 반열에 올라서는 기회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한 때인 것입니다.
대학의 기본은 교육과 연구이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다시 시작하는 것만이 최상의 극복 방안이 될 것입니다. 교수님들은 교육과 연구에, 직원선생님들은 자신의 행정업무에 또 학생들은 학업에 전념하는 길만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대학을 살리고 명문대를 향한 첩경이 됩니다.
히포크라테스는 ‘내 몸 속에 100명의 의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101번째의 조력자에 불과합니다. 저는 중앙대학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학교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이를 위해 전임 집행부가 추진해온 혁신 및 발전과제들을 구성원 여러분들과 함께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중앙인 여러분과 25만 동문 가족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2월 12일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이사장 박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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